의대 정원 확대 전망에…N수생 '꿈틀'

배아정 기자 2023. 10. 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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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이렇게, 여야가 한 목소리로 의대 정원 확대를 요구하는 가운데, 수험생들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상위권 대학의 이공계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입시 재도전을 저울질하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는데요.


수험생 분위기는 배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시점은 당장 내년 입시부텁니다.


아직 정확한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1,000명 이상의 대규모 확대가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수험생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대학 캠퍼스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인터뷰: 양귀남 4학년/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학생회장

"몇몇 과 같은 경우에는 학과의 한 절반 정도가 반수 생각이 있고 의대 정원만 확충이 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는 이전보다는 반수나 혹은 재수에 대한 생각이 좀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입시전문가들은 최상위권 대학의 이공계 재학생을 중심으로 N수생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의대 쏠림이 이어지면서,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 유출이 이어지고, 정부의 또 다른 국정과제인 첨단학과 육성에도 빨간 불이 켜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윤윤구 서울 한대부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의대가 확대되겠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2~3년간은 이제 블랙홀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기는 해요. 상위권 N수생의 유입이 문제가 조금 더 되겠죠."


실제 EBS 취재진이 지난 3년간 신입생 중도탈락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에 다니다가 학교를 그만 둔 신입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셉니다.


이공계 특성화대학인 4대 과학기술원과 포항공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학에서도 고민이 깊습니다.


인터뷰: 홍유석 학장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시기적으로도 R&D 예산이 줄고 그렇게 되면은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이 이게 국가적으로도 의과대학을 더 이렇게 육성하려고 하는구나 (느낄 것 같아요). 상위권 학생들이 의과대학으로 가는 (것이 우려되죠).


고등학교 수험생들은 진학 기회가 넓어진 점은 반기면서도, 상위권 N수생들 대거 유입되면서, 전체적인 등급 분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인터뷰: 정재훈 학생 / 경남 가포고등학교

"아무래도 제가 들어갈 자리가 많아지는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아마 의대 정원이 늘어난다고 하면 좀 재수생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한편, 정부는 오늘 필수의료 혁신 관련 회의를 열고, 이후 여당은 의료계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세부 정책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확대 규모는 추후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의대 정원 확대가 결정되면, 의대 쏠림 현상의 부작용을 줄일 방안을 고민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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