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대규모 재정적자가 미 국채금리 상승 요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원인으로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를 꼽았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마치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연 5%대로 가고 있는 문제가 최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도 가장 큰 논쟁거리였다"며 "금리 인상 이유에 대해서는 두가지 견해나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원인으로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를 꼽았다. 적자를 메우기 위한 추가 국채 발행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채권 가격 하락(금리는 상승)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마치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연 5%대로 가고 있는 문제가 최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도 가장 큰 논쟁거리였다"며 "금리 인상 이유에 대해서는 두가지 견해나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미국의 긴축 장기화 기대가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고금리 장기화'를 지속적으로 언급한 미국 중앙은행(Fed)에 대해 시장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다가 개선된 경제지표가 나오자 이제야 비로소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채권 수요가 줄면서 금리가 올랐다는 해석이다.
미국의 재정적자도 지적됐다. 이 총재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6%대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를 줄이기 위한 복지 축소 등 합의가 없다"며 "(적자 충당을 위해) 장기채권을 더 발행해야하니까 공급이 늘어나는 문제로 금리가 올라간다는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번째 해석이 더 많은 동의를 얻었다"고 했다.
하마스 사태와 관련한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봤다. 하마스 사태가 벌어진 직후에는 국채금리가 하락하다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재정지원을 언급하자 적자 우려가 커지며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한국 국채금리가 미국 국채금리를 따라 오르는 현상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는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변동환율제가 운영되는 국가에서 환율이 변동하면 통화정책은 독립적이 된다는 게 교과서적 설명이라는 것이다. 이 총재는 "환율이 변동하는데도 중장기 금리가 동조화되고 있다"며 "IMF와 국제결제은행(BIS) 전문가와 이야기해도 마땅한 답이 없어 고민 중"이라고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말 온가족 '킹크랩' 파티"…이마트서 반값에 풀린다 [오정민의 유통한입]
- '5조' 날려먹고 12년 전 가격으로 회귀…'황제주'의 몰락
- 한우라더니…공영홈쇼핑이 판 불고기서 젖소 DNA 나왔다
- 7.6억짜리가 3억원대로 '털썩'…'반값 상가' 속출한 동네 [심은지의 경매 인사이트]
- 父처럼 사업가 기질 타고난 '약국집 아들'…매출 800억 '잭팟'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 기숙사 매트리스 아래 보고 깜짝…대학교 발칵 뒤집힌 이유
- 사이드미러 스쳤는데 "뇌진탕 입원"…판결 '반전 결과' [아차車]
- '한복 여성 조롱' 日 의원에…서경덕 "기본적 품격 지키길"
- "택배입니다" 초인종 누른 男…손에 든 물건 정체에 '소름'
- 임대주택 살면서 '마세라티' 끌고 다니더니…'딱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