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가는 선배 약혼녀 성폭행한 남성…"생명보다 내 욕정이 앞서"

최란 2023. 10. 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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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욕정을 위해 직장 선배의 약혼녀를 살해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KBS 2TV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선배 약혼녀 강간 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사건 당시 B씨는 새벽 5시 30분쯤 A씨를 찾아가 약혼남의 일로 할 말이 있다며 집으로 들어가 성폭행을 시도했고 이를 피하려던 A씨는 6층 아래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했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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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자신의 욕정을 위해 직장 선배의 약혼녀를 살해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KBS 2TV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선배 약혼녀 강간 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18일 KBS 2TV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선배 약혼녀 강간 살인사건'을 조명했다. [사진=KBS 2TV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캡처]

지난 2019년 5월 27일 새벽 5시 30분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 안방 침대에 한 여성이 반듯하게 누워 이불을 덮은 채 숨져있었다.

아파트 폐쇄회로 CC(TV) 확인 결과 흰 수건을 뒤집어쓴 남자가 피해 여성인 40대 A씨와 함께 있는 모습이 엘리베이터에서 포착됐다. 당시 A씨는 그 남자에게 축 늘어진 채로 안긴 상태였다.

경찰은 해당 CCTV 영상에 포착된 옷이 A씨 약혼남의 옷임을 파악하고 약혼남을 소환해 조사했다. 하지만 당시 약혼남은 직장 동료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진술했고, 해당 영상의 남성이 자기 직장 후배 B씨 같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B씨가 CCTV 속 인물임을 확인하고 강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건 당시 B씨는 새벽 5시 30분쯤 A씨를 찾아가 약혼남의 일로 할 말이 있다며 집으로 들어가 성폭행을 시도했고 이를 피하려던 A씨는 6층 아래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했다.

18일 KBS 2TV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선배 약혼녀 강간 살인사건'을 조명했다. [사진=KBS 2TV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캡처]

조사 당시 B씨는 "장난삼아 껴안으려고 한 적은 있으나 성폭행을 시도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후 "누나를 뒤에서 껴안았는데 누나가 소리를 질러 입을 막고 목을 졸랐다. 기절해 있던 누나가 갑자기 베란다로 가서 밖으로 뛰어내렸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A씨의 부검을 실시한 결과 그의 사망 원인은 추락사가 아닌 '경부압박질식사'였다. 조사 결과 A씨는 1층으로 떨어졌지만, 살아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B씨는 약혼남의 옷으로 갈아입고 A씨를 끌고 집으로 올라와 가쁜 숨만 내쉬는 A씨에게 다시 성폭행을 시도했다. 그 후 목을 졸라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침대에 눕혀 이불을 덮은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 동료들은 B씨가 A씨를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고 전했다. B씨는 "친한 누나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욕구가 생겼다"고 진술했다.

대검찰청 임상심리팀 고민경 팀장은 당시 B씨에 대해 "이마에 손을 짚거나 머리를 쓸어 넘기는 행동을 많이 했다. 산만한 자세에다 무기력하고 짜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리고 처벌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보였다"고 전했다.

18일 KBS 2TV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선배 약혼녀 강간 살인사건'을 조명했다. [사진=KBS 2TV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캡처]

B씨의 사이코패스 점수는 진단 기준 점수 25점을 초과한 29점이었다. 그는 "왜 죽어가는 사람에게 잔혹한 성범죄를 저질렀냐"는 고 팀장 질문에 "누나의 생명보다 내 욕정이 더 앞섰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성범죄, 폭력범죄 재범 위험성 평가에서도 고위험군으로 최종 분류됐고, 그 당시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던 상습적인 성폭행범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재판부는 B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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