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 기대말라"…`빚투``영끌` 강력 경고한 이창용 한은 총재

이미선 2023. 10. 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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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빚투'(빚내서 투자) 문제, 그리고 그에 따른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결국 부동산 가격의 문제"라며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을 오르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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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은 제공.

"(현재 가계부채 문제 해결은) 미시적인 조정을 해보고 정 안 되면 금리를 통한 거시적인 조정도 생각해보겠다.하지만 아직은 그런 단계는 아니다." (가계부채 관련)

"자기 돈이 아니라 레버리지(차입)로 하는 분들이 많은데, 금리가 다시 1%대로 예전처럼 떨어져서 이게 비용 부담이 적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 점은 경고해 드린다." ('빚투'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빚투'(빚내서 투자) 문제, 그리고 그에 따른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결국 부동산 가격의 문제"라며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을 오르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해결돼 연착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말 문제가 됐던 부동산 PF발 시장 경색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됐고, 부동산 가격도 고점 대비 15% 정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충격 없이 구조조정 중"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해) 질서 있는 조정 국면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금리 인하를 기대한 '빚투'(빚내서 투자)에는 거듭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이 총재는 "자기 돈이 아니라 레버리지(차입)로 하는 분들이 많은데, 금리가 다시 1%대로 예전처럼 떨어져서 이게 비용 부담이 적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 점은 경고해 드린다"고 말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영향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 결과 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도 이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가지 않느냐고 하는 것은 이번에 안 올릴 것이라는 게 아니다"라면서 "지난해 가속해서 올리던 상황에서 지금은 올려도 한 번 정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는 면에서 안정되는 국면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에 대해 "금리차 (축소) 자체는 정책 목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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