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재난때 더욱 안전’...1~4호선 통신망 사업자 SKT

1호선에 이어 2~4호선 LTE-R 구축
19일 착수보고회, 2026년 10월 완공
주제어 이원화, 재해 때 백업 사고방지

부산도시철도 통합 무선통신 서비스 주제어 장치를 두 개로 만들어 재난, 화재 때 더욱 안전해진다. 한 곳의 주제어 장치가 고장나도 다른 곳에서 통신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도시철도 상황실에서 LTE-R 망으로 상황 점검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부산도시철도 2~4호선 ‘철도통합 무선통신서비스(LTE-R, Long Term Evolution-Railway)’ 구축 및 3~4호선 초고속 유선통신망 사업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LTE-R을 구축하려면 초고속 유선통신 백본망(중추망)이 필요한데 이번에 3~4호선의 초고속 유선통신망 구축도 함께 진행된다. 2호선은 이미 구축된 유선망을 활용한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LTE-R의 주제어장치를 두 군데 구축해 이원화한다. 자연재해나 화재 등으로 특정 지역의 주제어장치가 고장 날 경우, 나머지 한 곳으로 즉시 전환해 사고를 막고 열차운행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2017년 구축 완료한 1호선에 이어 이번에 2~4호선까지 LTE-R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부산교통공사와 SK텔레콤은 사업 개시를 위한 착수보고회를 19일 개최한다. 이 사업은 오는 2026년 10월 완공된다.

LTE-R은 4세대 이동통신 LTE를 철도에 적용해 개발한 무선통신시스템이다. 국가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동일한 주파수 대역(700 ㎒)을 활용해 상호 연동이 가능하다. 철도 교통망 운영 및 제어를 위한 음성, 영상, 데이터 등의 대용량 정보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철도망에 적용된다.

기존 철도 무선통신에서는 관계자 간 음성통화·간단한 문자 전송만 가능했지만 LTE-R망에서는 관제실·기관사·역무원·구조요원 등이 실시간 영상 전송, 그룹 통화/문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동시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김경덕 SKT Enterprise CIC담당은 “SKT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더 안전하고 차별적인 LTE-R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MOU를 기반으로 향후 철도운영 효율화, 승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하여 상호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2017년 1호선 세계 최초 구축을 시작으로 전 호선 철도통합무선망(LTE-R)을 구축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시민들이 더욱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