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의장 "유엔 '불협화음'에 정당성 등 의문… 규율·권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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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프랜시스 제78차 유엔총회 의장이 최근 유엔 회원국들이 각자의 국익에 따라 분열하면서 유엔이 국제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프랜시스 의장은 1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유엔총회의장협의회(UNCPGA) 전체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은 단합된 힘으로 국제적 도전들에 대응해야 하지만, 회원국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나타나고 있다"며 "메가폰 외교와 정치적 언행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대화를 대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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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데니스 프랜시스 제78차 유엔총회 의장이 최근 유엔 회원국들이 각자의 국익에 따라 분열하면서 유엔이 국제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프랜시스 의장은 1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유엔총회의장협의회(UNCPGA) 전체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은 단합된 힘으로 국제적 도전들에 대응해야 하지만, 회원국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나타나고 있다"며 "메가폰 외교와 정치적 언행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대화를 대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그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과 우크라이나·시리아 문제 등과 관련한 결의안이 일부 상임이사국들의 '거부권' 행사로 통과되지 못한 사례를 들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국익을 달성하는 데만 혈안인 이들에게 합의나 타협은 점점 더 약점으로 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시스 의장은 "이는 대화·희망보다 교착상태와 환멸을 야기한다"며 "유엔의 정당성·타당성, 유엔의 미래와 다자체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고 우려했다.
프랜시스 의장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진정한 협력과 연대, 다자주의 정신의 부활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유엔) 회원국들이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공간과 비공식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유엔총회의 규율과 권한을 강화하고 유엔총회 중심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제56차 유엔총회 의장으로서 UNPGA 의장을 맡고 있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도 이날 환영사를 통해 유엔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그는 "모든 현안이 그 어느 때보다 분열되어 있고, 지속가능한 개발과 기후변화 ,수해같은 자연재해는 유엔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며 "우리의 지혜와 경험을 통해 세계 평화와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는 지침을 만들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UNCPGA 전체회의는 전날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엔 프랜시스 의장, 한 전 총리와 함께 얀 카반(57차), 하야 라시드 알 칼리파(61차), 요세프 다이스(65차), 나시르 압둘라지즈 알 나세르(66차), 피터 톰슨(71차), 미로슬라브 라이착(72차), 볼칸 보즈키르(75차), 처버 커러쉬(77차) 등 전임 유엔총회 의장들이 참석 중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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