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이적료 1300억-2년 연봉 4070억인데... '알힐랄 날벼락' 영입 2개월만에 십자인대 파열 부상

이원희 기자 2023. 10. 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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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부상에 눈물을 흘리는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 부상을 걱정하는 브라질 대표팀(노란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아무리 막대한 부를 자랑하는 오일머니라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슈퍼스타 네이마르(31)를 영입했지만, 영입 2개월 만에 시즌 아웃이 결정됐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가 MRI 검사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십자인대 파열 부상의 경우 회복기간에만 1년 정도를 잡는다. 부상 상태가 심각해 그 이상이 걸려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손흥민 동료' 토트넘(잉글랜드)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지난 2월 십자인대 파열부상을 당한 뒤 아직까지도 정확한 복귀 날짜를 잡지 못했다. 네이마르의 적지 않은 나이, 잦은 부상 이력 등을 생각하면 회복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 18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우루과이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 상대 선수와 경합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이 심각했는지 네이마르는 상당히 아파했고, 결국 눈물까지 흘리면서 교체아웃됐다. 네이마르의 정확한 부상 상태에 대해 모두가 주목하고 있었는데, 결국 최악의 결과를 나왔다.

소속팀 알힐랄의 피해도 상당히 큰 상황이다. 지난 여름 큰마음 먹고 네이마르를 영입했지만, 불과 2개월 만에 팀 에이스를 잃게 됐다. 알힐랄과 네이마르는 2년 계약을 맺었다. 연봉 등 2년간 총 3억 달러(약 4070억 원)를 네이마르에게 지급한다는 조건이었다. 네이마르의 이적료만 해도 9000만 유로(약 130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알힐랄은 오랫동안 네이마르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당장 1년 연봉 2000억 정도를 날리게 됐다. 더욱이 2년 단기 계약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더 크다.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네이마르와 계약기간이 만료될 수 있다.

우루과이 경기에 집중하는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왼쪽). /AFPBBNews=뉴스1
경기 전 몸을 푸는 네이마르(왼쪽). /AFPBBNews=뉴스1
알힐랄은 안타까운 상황에 응원 메시지부터 보냈다. 알힐랄은 구단 SNS를 통해 "네이마르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수술 이후 재활 일정이 결정될 것이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라"며 힘을 불어넣었다. 네이마르는 지난 15일 알 리야드전에 출전해 사우디 프로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부상 불운을 맞았다.

페르난두 디니스 감독대행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도 큰 타격이다.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길이 험난해졌다. 현재 성적마저 불안하다. 2승 1무 1패(승점 7)를 기록하고 남미 지역예선 3위에 위치해 있다. 4위 베네수엘라(승점 7)의 승점이 브라질과 같고, 5위 콜롬비아(승점 6)도 바짝 추격 중이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알힐랄로 이적한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네이마르(왼쪽).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최근 브라질은 부진에 빠졌다. 올해 7경기에서 3승 2무 1패, 최근 3경기에서도 1승 1무 1패에 그쳤다. 지난 9월 페루전에서 1-0 힘겨운 승리를 따냈고, 지난 13일 약체로 꼽히는 베네수엘라를 상대로는 1-1로 비겼다. 다운돼 있는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이번 우루과이전까지 패했다. 여기에 네이마르도 부상을 당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남미 지역예선 1위는 아르헨티나로 4전 전승(승점 12)을 기록 중이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이 뛰는 우루과이(승점 7)가 브라질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네이마르(오른쪽).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왼쪽)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왼쪽). /AFPBBNews=뉴스1
답답한 상황에 네이마르도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선수 커리어 내내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이번 부상 역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쳐 더욱 상심이 크다. 네이마르는 SNS에 "매우 슬프고 최악의 순간"이라며 "내가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내 친구들이 더 필요할 것 같다. 부상을 당해 수술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4개월간 부상 회복 후에 또 같은 상황을 겪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전에도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왼쪽)는 이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 시절에도 부상을 큰 부상을 당했다.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는 올해 초에도 발목 부상을 당해 6개월 정도 재활기간을 거쳤다. 지난 8월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2개월 만에 또 한 번 부상을 당했다.

네이마르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와 함께 뛰었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힘을 내라"고 적었다.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도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진심을 전했다.

브라질 대표팀 동료 카세미루(맨유)도 "네이마르는 컨디션이 올라올 때마다 부상을 당했다. 많이 힘들어했다"며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네이마르(오른쪽).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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