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잖아요?' 심판-선수 S존 극한대치→퇴장 내년부터 사라진다...KBO 로봇 심판 내년 1군 전면실시, 피치클락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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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의 퇴장 사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각 구단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2024시즌 부터 1군 경기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 이하 ABS, 일명 로봇심판) 전면 도입을 결정했다.
내년 1군에서 전격 시행될 ABS는 타자, 투수, 포수의 판독 요청에 의해 로봇심판이 개입하는 교육리그 챌린지 방식이 아닌 모든 볼 판정에 대해 자동 판독이 이뤄지는 전면 실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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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선수의 퇴장 사유. 대부분은 볼 판정 불만 관련이다.
최근 수년 간 데이터가 입증한다.
어필 대상이 아닌 볼 판정. 퇴장이란 극한 상황까지 가면 모두가 불행하다. 퇴장 당한 선수는 물론 퇴장 콜을 내린 주심까지 괴롭다.
여러모로 그라운드 위에 찜찜한 여운을 남겼던 장면. 내년, 2024년부터 볼 판정 관련 퇴장 장면이 사라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각 구단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2024시즌 부터 1군 경기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 이하 ABS, 일명 로봇심판) 전면 도입을 결정했다.
미국보다 빠른 전 세계 최초다. 세부적인 논란이 있었지만 이사진 전반에 '내년 도입' 찬성에 대한 큰 이견은 없었다.
곧바로 전면 도입을 할 것이냐 챌린지 시스템을 거쳐 점진적으로 확대를 할 것이냐를 놓고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전면도입으로 가닥이 잡혔다.
KBO는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상무 등 국내 5개 팀과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참가해 지난 10일 시작된 교육리그에서 자동 투구 판정(로봇 심판) 시스템을 시범 운영중이다.
타자, 투수, 포수가 직전 투구의 판정에 대해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고, 팀 별 3회의 판독 요청 기회가 주어진다.
내년 1군에서 전격 시행될 ABS는 타자, 투수, 포수의 판독 요청에 의해 로봇심판이 개입하는 교육리그 챌린지 방식이 아닌 모든 볼 판정에 대해 자동 판독이 이뤄지는 전면 실시다. 미국 마이너리그 독립리그에서 실시했던 방식. 주심이 수신기를 귀에 꽂고 볼-스트라이크 기계음을 듣고 판단하는 시스템이다.
기술적 장벽도 넘어섰다.
가장 우려됐던 로봇심판의 기술적 오류 가능성이란 불확실성을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퓨처스리그 시범운영을 통해 거의 해소한 상태다. 스트라이크존 높낮이나 좌우 폭 등 미세한 부분에서 논란이 될 수 있지만 현재 실시중인 고교야구 처럼 사전에 보정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전면실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 KBO는 2024년 시범경기부터 로봇심판 제도 도입을 19일 전격 발표했다. 연내 여론 추이를 살핀 뒤 내년 시즌 전까지 공개입찰을 통한 장비와 운영업체 선정 등 관련 설비 및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KBO는 이와 함께 올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시행중인 피치클락(피치타이머)도 내년 중 1군 경기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피치클락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각 구장에 투수가 볼 수 있는 타이머를 설치한 뒤 시범운영을 거쳐 전면 실시할 계획.
메이저리그에서 실시중인 피치클락은 포수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후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 역시 앞선 타자가 타격을 마친 뒤 30초 안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피치 클락 작동 후 주자가 없으면 7초, 주자가 있으면 12초 안에 타격 준비를 마쳐 투수에게 최소 8초의 시간을 줘야 한다. 타석당 '타임'도 한 번만 할 수 있다. 투수가 규정을 어기면 볼, 타자가 위반하면 스트라이크의 페널티가 주어진다.
KBO는 새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 운영되고 시행초기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의 안정화 및 고도화,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빠른 적응을 위한 설명회 개최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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