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부터 가스라이팅까지 경연 소재 다양"··· 제44회 서울무용제 11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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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서울무용제가 다음 달 1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개막한다.
서울무용제는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출발해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모든 장르의 무용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축제다.
올해 서울무용제의 주제는 '두개의 세상, 하나의 춤'이다.
서울무용제의 핵심인 경연 대상 부문에는 '올해의 춤 작가'에 오른 안무가 4인이 다양한 소재로 경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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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서울무용제가 다음 달 1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개막한다. 인공지능(AI), 가스라이팅 등 현대 시대상이 반영된 작품들이 경연에 참여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대한무용협회는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무용제는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출발해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모든 장르의 무용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축제다. 올해 서울무용제의 주제는 ‘두개의 세상, 하나의 춤’이다. 안병주 운영위원장은 “소통의 양방향성을 보여주고 싶다”며 “관객에게 좋은 양질의 공연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참여하는 기회를 드리는 게 바로 소통이 아닐까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무용제의 핵심인 경연 대상 부문에는 ‘올해의 춤 작가’에 오른 안무가 4인이 다양한 소재로 경연을 펼친다. 차수정 안무가가 이끄는 ‘순헌무용단’에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춘향전을, 백연 안무가의 ‘발레블랑’은 AI 로봇과 인간의 시각, 박근태 안무가의 ‘더파크댄스’는 가스라이팅 측면에서 본 맥베스, 노정식 안무가의 ‘로 댄스 프로젝트’는 관계의 측면에서 푼 프랑켄슈타인을 공연한다. 최고의 영예인 대상이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공연 시간이 지난해부터 작품당 30분에서 한 시간으로 늘어나면서 공연의 소재도 더 다양해졌다는 게 운영위 측 설명이다.
지난해에 처음 신설됐던 ‘서울 댄스 랩’에는 지난해(12명)보다 더 늘어난 14명의 젊은 안무가들이 출연한다. 김선정 총예술감독은 “원래 12명의 안무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우수 안무자들이 많아 최종 14명을 선정하게 됐다”며 “젊은 안무자를 발굴하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개막 공연으로 열리는 ‘무.념.무.상 1’에서는 평안남도의 안병주, 서울의 이은주, 경기도의 김근희, 부산의 김온경, 국가무형문화재 정명숙 등 무형문화 보유자 5인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올해 ‘명작무극장’ 은 부채를 주제로 한다. 우리나라 전통 부채를 이용한 곡선의 춤사위를 관객에게 제공한다.
서울무용제의 홍보대사로는 개그맨 박명수가 위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명수는 “‘쪼쪼 댄스’ 춤을 갖고 있는 데다가 제 아이도 한국무용을 하고 있어 홍보대사를 잘 (위촉)하신 것 같다”며 “세계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춤을 많이 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조남규 대한무용협회 이사장은 “올해 ‘무.념.무.상’이 벌써 매진되고 다른 공연 프로그램도 90% 이상 티켓이 판매됐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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