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원클럽맨 서재덕의 진심, “이제는 우리 팀도 우승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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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서재덕(34)은 팀과 동고동락해온 '원클럽맨'이다.
2011~2012시즌 V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후 사회복무요원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팀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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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덕은 자신이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또래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적지 않게 봤다. 그래서인지 우승을 향한 열망이 더욱 크다. 그는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사실 매 시즌 우승이 목표라고 말할 때마다 민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당당히 우승을 목표로 말할 수 있다”며 “동료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우리 팀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봄배구 무대에서 명승부를 펼친 멤버들을 모두 지켰다. 여기에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이 주축이 된 베테랑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임성진 등 영건들의 조화는 한국전력의 호성적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자연스레 서재덕도 장밋빛 시즌을 그리고 있다. 그는 “과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을 때 주변에서 우승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적을 많이 권유했다. 그러나 내 마음은 늘 한국전력에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우승을 하고 싶다”며 “시즌 전부터 분위기, 몸 상태, 기량 등 모든 준비가 갖춰져야 봄배구를 할 수 있다. 올 시즌에는 분위기가 좋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끝으로 서재덕은 “지난 시즌 9연패를 당해보기도 했지만 그 사이 아웃사이드 히터 타이스(네덜란드)와 호흡이 점차 맞아가며 전환점을 맞았다. 올 시즌에도 위기가 있겠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덜할 것”이라며 “당장 나부터 베테랑으로서 모범을 보이겠다. (임)성진이 외에도 리베로 료헤이(일본)와 장지원, 아포짓 스파이커 이태호 등 기대주들이 많으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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