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에서 보던 그 아마존 맞아? 북부 가뭄·남부 홍수로 신음하는 이 나라
아마존 강 수위 연일 최저
3000㎞ 떨어진 남부선 물난리
“기후변화에 빈도·심각성 커져”
AP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항에서 운영하는 네그루강 수위는 13.38m를 기록했다. 1902년부터 마나우스 항에서 정식으로 네그루강 수위를 측정한 이래 122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약 1700km에 달하는 네그루강은 아마존 지역 강을 형성하는 모든 물줄기 중 가장 길다. 네그루강과 함께 중요한 유역으로 꼽히는 마나카푸루의 솔리모이스강 수위 역시 이날 3.70m까지 떨어지면서 측정을 시작한 1968년 이래 55년 만에 가장 낮은 상황인 것으로 관찰됐다.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내륙 수로를 통해 식료품과 원자재 등을 실어 나르던 선박들은 운항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외신에는 강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움직이지 못하는 배들이 멈춰 있는 사진들도 여럿 올라왔다.
반면 파라나주 등 남부 곳곳에서는 최근 폭우로 물난리가 발생했다. 파라나주 우니앙다비토리아시와 상마테우스두술시에서는 인근 강물 범람으로 전날까지 5만7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폴랴지상파울루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800명 가량이 여전히 대피소와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CNN 브라질은 파라나주 에서 6800채의 가옥이 손상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주도 기준 북부 아마조나스주와 남부 두 지역 간 직선거리는 약 3000㎞ 안팎으로, 서울에서∼베트남 다낭 거리와 비슷하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브라질 국립 아마존 연구소 필립 펀사이드 연구원은 “적도 동쪽 태평양의 지표수 온도가 2015~2016년 엘니뇨 때보다 더 상승하고 있다”며 기후 변화로 자연재해 빈도와 심각성이 향후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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