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지북 "경제 활동 안정, 일부 침체" 금리 인상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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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1일(이하 현지시간) 금리 결정을 앞두고 정기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를 공개했다.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미 경제 활동이 지난달 보고서에 비해 "안정적"이지만 일부에서 "약간 약해졌다"고 판단했다.
미 뱅크오브더웨스트은행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베이지북에 대해 "연준은 11월에 추가 금리 인상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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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비해 경제 활동 거의 변화 없어, 일부 침체
물가상승 압박 남았지만 인건비 압박은 점차 해소
11월 추가 금리 인상에 부담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1일(이하 현지시간) 금리 결정을 앞두고 정기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를 공개했다.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미 경제 활동이 지난달 보고서에 비해 “안정적”이지만 일부에서 “약간 약해졌다”고 판단했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은 18일 정기 베이지북을 공개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은행이 관할하는 지역의 경기 판단을 담은 경기동향보고서로 1년에 8번 나온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6일까지 6주 동안 경기 동향을 분석한 자료다.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9월 보고서 이후 경제 활동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판단했다. 보스턴,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관할 지역에서는 경제 성장이 관측되었으나 나머지 9개 지역에서는 경제 활동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퇴보했다. 연준은 지난 9월 베이지북에서 "7∼8월 중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라고 표현했다.
가장 걱정되는 물가상승률의 경우 아직 상승 압력이 남아있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 3.7%로 연준의 목표치(2%)에 비해 높았다. 연준은 임금과 유가, 보험료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기업들이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고 노력중이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물가에 민감해지면서 가격 인상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그 결과 많은 기업들의 마진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기업들은 앞으로 몇 개 분기에걸쳐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지난 몇 개 분기들의 상승세에 비하면 그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임금 상승을 유발하는 노동시장의 경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 앞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급하기 올려 기업들의 노동 수요를 줄이면 임금 상승이 억제되고 그 결과 물가 상승을 잡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켓워치에 의하면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해당 전략이 성공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미약하거나 완만한 수준에서 증가했고, 기업들은 예전만큼 채용을 서두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연준의 조사에서 신규 직원을 뽑거나 기존 직원을 붙잡기 쉬워졌다며 직원을 잡기 위해 앞 다퉈 높은 급여를 제시하는 사례가 줄었다고 답했다. 연준은 임금 증가율이 다소 완만하거나 완만한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수 사업장에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를 확대하거나 복리후생을 삭감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미 뱅크오브더웨스트은행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베이지북에 대해 “연준은 11월에 추가 금리 인상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는 (통화 완화를 추구하는) 비둘기파에게 연준의 인상을 막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가파른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5월까지 15개월 동안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6월 회의에서 일단 금리를 동결했지만 7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0.25%p 인상, 5.25~5.50% 구간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 9월에 금리를 동결했으며 다음달 1일, 12월 13일까지 올해 2차례 금리 결정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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