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중교신으로 美에 욕설"...동·남중국해 상공에서 무슨 일이? [앵커리포트]
영화에서나 볼 법한 '공중 신경전'이 벌어지는 곳, 바로 중국과 필리핀 사이 해역 동·남중국해 상공입니다.
최근 미 국방부가 일부 영상자료를 기밀 해제하면서 중국 전투기가 미국 전투기를 향해 아찔한 초근접 비행을 펼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지난해 5월, 동중국해 상공입니다.
미 군용기 프로펠러 아래로 중국 전투기 한 대가 보입니다.
불과 3m 거리!
까딱하다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입니다.
미 국방부는 미군 전투기가 거리를 벌린 뒤에도 중국 전투기가 또다시 접근해 왔다고 밝혔는데요.
그뿐이 아닙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전투기가 측면으로 접근해 섬광탄을 잇달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불과 270여m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 회피용 섬광탄 8발을 발사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또 그보다 두 달 전에는 중국 전투기가 미 항공기 앞에서 일부러 난기류를 일으키기도 하고,
잇단 위협에 미군 조종사가 교신을 시도하자 중국 조종사는 '떠나라'는 의미의 욕설을 내뱉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에 미 국방부가 공개한 사례는 지난해 1월부터 20개월 사이 15건.
미공개 사례를 포함하면 18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신경전이 펼쳐지는 배경에는, 해당 상공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이에 있습니다.
미 국방부 측은 이 지역이 국제법상 주인이 없는 공역이라며, 자유롭게 항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인데,
중국은 자국 영공이라며 오히려 미국이 침범했다고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신경전은 하늘에서뿐 아니라 바다 위에서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6월엔 타이완 해협에서 중국 구축함이, 미 해군 구축함을 충돌할 듯 스쳐 간 사례가 있고
8월엔 중국 해경이 필리핀 해경선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가 외교 분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바다와 하늘을 둘러싼 끝나지 않는 기싸움.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전 외교적 해법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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