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팬들은 야유 안 해"…매과이어 팬들에게 일침

김건일 기자 2023. 10. 1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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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대표팀 동료 조던 헨더슨에게 야유한 팬들을 비판했다.

야유를 들은 헨더슨은 "물론 마음이 아프다.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동료와 조국 그리고 팬들을 위해 뛰기에 자랑스럽다. 아프긴 하지만 지금까지 충분히 비판받았기에 괜찮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부진한 경기력에 비판받아 왔는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서자 일부 팬들이 매과이어를 야유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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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유에 시달려왔던 해리 매과이어.
▲ 야유에 시달려왔던 해리 매과이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대표팀 동료 조던 헨더슨에게 야유한 팬들을 비판했다.

18일(한국시간) 90MIN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제대로 된 잉글랜드 팬들은 선수들에게 야유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헨더슨은 지난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친선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가 일부 팬으로부터 야유받았다.

헨더슨이 후반 16분 교체된다는 정보가 전광판에 띄워졌을 때 웸블리 관중석에 야유 소리가 나왔다.

헨더슨은 축구계를 배표하는 LGBTQ+ 지지자 중 한 명. 무지갯빛 주장 완장을 차고 지난 2021년 11월 SNS에 "축구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적는 등 지지 활동을 선수 생활 내내 적극적으로 벌여 왔다. 그해 LGBT+ 시상식에서 'Football Ally'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헨더슨이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파크로 이적하면서 문제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동성애가 불법으로 처벌 수위가 감옥이나 체벌, 심지어 사형까지 이르는 중범죄다.

매과이어는 "그들은 조국을 위해 뛰는 선수들을 야유하지 않는다. 평생을 경기에 바치고 자신과 조국, 팬,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과 특별한 순간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야유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난 많은 잉글랜드 최고의 팬들을 알고 있다. 내가 데뷔했을 때부터 함께해 준 팬들도 알고 있다. 그들은 내 바로 뒤에 있고 헨더슨 뒤에도 있다. 많은 환호와 조롱도 있었는데, 그들은 잉글랜드 팬들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야유를 들은 헨더슨은 "물론 마음이 아프다.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동료와 조국 그리고 팬들을 위해 뛰기에 자랑스럽다. 아프긴 하지만 지금까지 충분히 비판받았기에 괜찮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매과이어 역시 일부 잉글랜드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은 피해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부진한 경기력에 비판받아 왔는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서자 일부 팬들이 매과이어를 야유를 퍼부었다. 이에 해리 케인과 잭 그릴리쉬 등 대표팀 동료들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매과이어를 감쌌다.

헨더슨이 선발 출전한 잉글랜드는 호주를 1-0으로 꺾었다. 이어 18일 유로 2024 예선 C조 8라운드 이탈리아와 경기에선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이 경기에선 매과이어가 선발 출전하고 헨더슨은 후반 25분 교체로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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