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앤팩트] 시진핑-푸틴 '일대일로' 밀착...중동 위기 셈법은?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대일로' 10주년 정상포럼을 계기로 만나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중동 위기 해법을 논의하며 공조를 재확인 했는데요.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와 셈법은 무엇인지, 중국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먼저 어제 7개월 만에 성사된 시진핑과 푸틴의 정상회담 내용 정리해 볼까요?
[기자]
'일대일로 회원국' 정상 26명을 안방으로 부른 시진핑 주석,
개막식 직후 푸틴 대통령과 따로 만나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26개국 정상을 뒤로 한 채 푸틴에게 온전히 시간을 할애한 것 자체가 메시지였는데요.
회담은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의와 두 정상의 1:1 면담으로 나눠 3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시 주석은 푸틴을 집권 이후 42번이나 만난 오랜 친구라고 불렀고, 푸틴은 모든 사안을 논의하자고 화답했습니다.
두 정상의 모두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2013년부터 10년 동안 대통령 선생과 42차례나 만나 우정을 쌓았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긴밀한 외교정책 협조는 필수입니다. 오늘 이 모든 것을 논의할 겁니다.]
[앵커]
회담에선 중동 문제도 주요 의제였다고요?
[기자]
어젯밤 기자회견을 자청한 푸틴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인데요.
시진핑 주석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 등 중동 정세를 자세히 논의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범 수배 중인 푸틴, 가자지구 병원 참사를 두고 "인도주의적 재앙"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번 충돌 해법으론 중국과 마찬가지로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을 제시했습니다.
세계에 중국은 하나 뿐이라며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의 편을 들어 줬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러시아 민족 부흥과 안보 이익 수호를 지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중동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공감대를 형성해 온 두 정상이 공조를 재확인한 셈입니다.
[앵커]
중동 위기 고조와 맞물려 더 주목 받는 중러 정상의 재회인데, 서로 어떤 셈법을 갖고 있나요?
[기자]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대안 세력 지위를 노리며 중동 산유국들에 공을 들여 왔습니다.
중동에서 발을 빼는 듯했던 미국도 최근 아랍권과 이스라엘 수교를 추진하며 주도권 회복을 시도했죠.
궁지에 몰린 하마스는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통해 미국의 '중동 데탕트' 전략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편파적 개입이 실패한 결과라며 '2국가 평화 해법'을 띄울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병원 참사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도 꼬인 가운데, 중국도 중동에 특사를 보내 중재 역할에 나섭니다.
러시아 입장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관심과 지원을 분산시킬 수 있어 호재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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