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기현 체제로 보선 패배 극복…김한길 역할론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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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2기 지도부가 당 쇄신과 안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숨은 책사'로 불리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여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기현 대표가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극복에 나섰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위기가 계속될 경우 김 위원장이 구원투수로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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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위 만찬 '김한길 띄우기' 시선도…구원투수 등판 가능성도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2기 지도부가 당 쇄신과 안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숨은 책사'로 불리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여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기현 대표가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극복에 나섰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위기가 계속될 경우 김 위원장이 구원투수로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당 지도부와 소통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싣는 듯한 행보를 보인 것도 여권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19일 여권에 따르면 당정은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임명직 당직자 교체를 통해 출범한 '김기현 2기'의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을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4역(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 여당 상임위원장, 상임위 간사 등과 함께 하며 당에 힘을 실었다.
만찬 다음날인 전날(18일)에는 당4역과 함께 오찬 회동을 했다. 이번에 새롭게 임명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과 상견례 자리이자, 김기현 대표에게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이날 당정은 주1회 고위당정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에 오는 22일 당정회의를 예고한 상태다. 당정간 소통을 강화하자는 취지인데, 이 역시 김기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여권 핵심 인사는 "대통령실과 당 모두 김기현 대표 체제의 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김 대표 체제에 대한 대통령의 신뢰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한길 위원장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점에 여권은 주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과정부터 큰 역할을 한 김 위원장은 최근까지도 윤 대통령과 수시로 독대해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만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이같은 사이로 인해 여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총선 국면에서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난 보선 이후 '김한길 비대위' 등 김 위원장을 두고 다양한 정치적 전망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런 전망과 달리 당은 김기현 2기를 통해 위기 수습에 나섰지만, '김기현 체제'가 여론의 큰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면 구원투수로 김 위원장이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통합위 만찬이 김한길 띄우기 행보란 분석도 나온다. 김기현 2기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만찬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설명이다.
여권에서는 김 위원장 역할론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윤 대통령과 소통이 원활하고 여야를 넘나들며 정치경륜을 쌓은 만큼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 보선 패배 원인으로 지목된 '수직적 당정관계'도 바꿀 수 있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다만, 현 지도부가 친윤(친윤석열)계 색채 덜어내기에 나선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위원장의 부상이 여권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과 관계나 김 위원장의 정치행보를 볼 때 총선 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여권의 제일 중요한 목표는 김기현 체제를 안정화"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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