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튀니지서 '국제조달 콘퍼런스' 개최… 전자조달 시스템 공유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튀니지에서 '국제조달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지난 18일(현지시각)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개최된 국제조달 컨퍼런스에 참여한 이남순 코이카 튀니지 사무소장(오른쪽부터)과 선남국 주튀니지 한국대사, 칼레드 조마니 튀니지 조달청장 대행, 소니아 벤살렘 튀니지 조달청 전자조달국장, 칼레드 엘 아르비 (전)튀니지 조달청장, 최지윤 한국아이티컨설팅 대표. /사진=코이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튀니지에서 인근 국가·국제기구 등을 대상으로 '국제조달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코이카는 지난 18일(현지시각) 국제조달 콘퍼런스를 통해 한국 정부 지원으로 추진된 튀니지 전자조달 시스템(KONEPS)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선남국 주튀니지 한국대사와 이남순 코이카 튀니지 사무소장을 비롯해 튀니지, 카메룬, 이집트, 요르단, 키르기스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온두라스 등 국가 조달 정책 담당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유럽부흥은행(EBRD) 등 다양한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튀니지 정부는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 성장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지정했다. 이를 위해 전자조달 시스템의 시범 구축을 코이카에 요청했다.

코이카는 2011~2013년, 2019~2023년 두 차례에 걸쳐 튀니지 정부를 대상으로 공공조달 시스템(TUNEPS) 시범 구축·확대 사업을 시행했다. 튀니지는 2019년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대상으로 TUNEPS 사용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TUNEPS 입찰이 2015년 178건에서 2021년 1만8507건으로 약 10287% 증가했다.

선 대사는 축사를 통해 "공공조달 분야의 향후 협력을 위한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한다"며 "향후 중동·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소장은 "코이카와 공공조달상위위원회(HAICOP)의 그동안 긴밀한 협조로 괄목할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며 "튀니지가 향후 중동·아프리카 지역 전자조달의 모범사례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코이카는 협력 국가 내 한국의 전자조달 시스템 확산을 위해 2025년까지 한국-튀니지-중동아프리카 국가 간 '전자조달 삼각 협력 연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