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가장 먼저 와 있다” 이제는 차명석 단장이 김진성에게 고개 숙여 고마움 전달[SS스타]

윤세호 2023. 10. 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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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보니 계속 잘할 수밖에 없더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장 먼저 나와서 운동하는 선수다."

차 단장은 "수원 경기 세이브가 우리 정규시즌 우승을 빠르게 확정 지어준 순간이었다"며 "김진성은 컨디션 유지를 굉장히 잘하는 선수다. 많은 분들이 많은 나이에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실 것 같은데 그만큼 성실하다. 잠실구장은 물론, 원정 경기시 사용하는 숙소 피트니스 센터에도 늘 가장 먼저 와 있다"고 김진성의 활약 비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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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김진성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 9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 10. 15.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꾸준히 보니 계속 잘할 수밖에 없더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장 먼저 나와서 운동하는 선수다.”

2년 전 회신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절박한 마음으로 9구단 단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던 베테랑 투수에게 응답했고 그 베테랑 투수는 정규시즌 우승 주역이 됐다. LG 차명석 단장이 올시즌 만 38세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우투수 김진성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차 단장은 이천 한국시리즈(KS) 합숙훈련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2년 전 김진성의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돌아봤다. 그는 “솔직히 그때 내가 왜 ‘네가 김진성인데 무슨 테스트냐’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인데 그 말이 이렇게 알려질 줄은 몰랐다”고 미소 지었다.

2021년 겨울 처음부터 LG가 김진성 영입을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베테랑 중간 투수 송은범이 십자인대파열 수술을 받은 상황이었고 재활과 복귀에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진다는 보고가 나왔다. 송은범의 빈자리를 두고 고심했던 차 단장은 직접 전화를 건 김진성의 절실함에 응답했다.

차 단장의 선택은 적중했다. 김진성은 2022시즌 처음 LG 유니폼을 입고 67경기·58이닝을 소화했다.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 WHIP 1.14로 여전히 필승조 구성원으로 활약했다. 김진성은 LG로 이적하면서 2022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고, 2022년 12월 LG와 2년 7억원에 사인했다.

LG 트윈스 김진성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 9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 10. 15.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리고 FA 계약 첫해인 올해 그야말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 롱릴리프 혹은 추격조로 시작해 시즌 중반에는 승리조, 시즌 후반에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역대 우투수 최다인 한 시즌 80경기에 출장해 70.1이닝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기록에서 드러나듯 중간 투수로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WHIP 0.95로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든 것을 물론 리그 최정상급 중간 투수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가장 중요한 시즌 막바지에 활약해 더 가치가 있다. 김진성은 9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더블헤더 두 경기에 모두 등판해 2홀드를 올렸다. 8회 위기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고 리드를 지켰고 LG는 KT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지난 2일 수원 KT전에서도 8회 만루에 등판해 리드를 지킨 채 2이닝 세이브를 올렸다.

LG 우완불펜 김진성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무사 1,3루에서 등판하고 있다. 2023.08.12.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차 단장은 “수원 경기 세이브가 우리 정규시즌 우승을 빠르게 확정 지어준 순간이었다”며 “김진성은 컨디션 유지를 굉장히 잘하는 선수다. 많은 분들이 많은 나이에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실 것 같은데 그만큼 성실하다. 잠실구장은 물론, 원정 경기시 사용하는 숙소 피트니스 센터에도 늘 가장 먼저 와 있다”고 김진성의 활약 비결을 전했다.

덧붙여 “FA 계약을 했을 때 적절한 금액에 잘 잡았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런데 올해 활약만으로도 2년 계약 가치를 다 해준 것 같다”면서 “김진성 선수 말로는 마흔 다섯까지도 던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 흐뭇한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2년 전 겨울에는 김진성이 자신의 소신과 절실함을 받아준 차 단장과 LG 구단에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는 차 단장과 LG 선수단이 김진성에게 고개 숙여 경외감을 표한다. 김진성은 19일부터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동료들과 함께 KS 합숙 훈련에 임한다.

LG 염경엽 감독, 박종훈 경기감독관, 차명석LG단장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100홀드를 달성한 김진성을 축하하고 있다. 2023.10.14.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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