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HAPPEN] 빅맨 많아진 현대모비스, 효과 안겨야 하는 김준일

손동환 2023. 10. 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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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남들의 눈에 띠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가 승부처를 지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스 외의 선수가 활약해야 한다. 5명이 코트에 서기 때문에, 에이스의 부담을 덜 이가 분명 있어야 한다.

특히, 어느 포지션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있는 게 팀에서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팀별로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선수를 ‘MUST HAPPEN’으로 꼽았다. 팀별로 여러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에서는 팀별 한 명의 선수만 적으려고 한다. (단, 선정 기준은 기자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김준일 최근 기록]
1. 2022~2023
 1) 정규리그 : 51경기 평균 15분 35초, 8.2점 3.3리바운드(공격 1.0) 1.5어시스트
 2) 4강 플레이오프 : 3경기 평균 18분 10초, 4.7점 3.7리바운드(공격 1.0) 1.3어시스트
2. 2023 KBL 컵대회
 1) 2023.10.09. vs 안양 정관장 : 18분 9초, 4점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2) 2023.10.11. vs 안양 정관장 : 21분 16초, 9점 5리바운드(공격 4) 5어시스트 4스틸 1블록슛
 3) 2023.10.14. vs 서울 SK : 16분 47초, 4점 4어시스트 1리바운드 1블록슛
 4) 2023.10.15. vs 부산 KCC : 14분 51초, 4점 4리바운드(공격 1) 3스틸 2어시스트


울산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김준일(200cm, C)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 4년에 2023~2024 보수 총액 4억 5천만 원(연봉 3억 1천 5백만 원, 인센티브 1억 3천 5백만 원)의 조건으로 김준일과 계약을 체결했다.

함지훈(198cm, F)과 김현민(198cm, F), 최진수(202cm, F)와 장재석(202cm, C) 등 기존 빅맨진이 두텁다. 이를 감안하면, 김준일의 영입은 불필요할 수 있다. 김준일이 뛸 수 있는 시간 역시 짧을 수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내세울 컬러가 지속적이고 빠른 공수 전환임을 감안한다면, 김준일은 자기 시간 동안 100%의 힘을 보여주면 된다. 체력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는 뜻. 또, 기존 빅맨진과 경쟁 효과 역시 현대모비스와 김준일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에서 비시즌을 보낸 김준일은 컵대회에 나섰다. 그러나 첫 경기는 잊고 싶은 기억이었다. 김준일이 좀처럼 하지 않는 볼 캐치 미스도 꽤 많았다. 그 정도로, 김준일은 조급했다. 현대모비스도 84-91로 패배.

그러나 김준일은 컵대회 두 번째 경기부터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3점 라인 밖에서 여러 역할을 했다. 외국 선수 파트너인 케베 알루마(206cm, F)와 여러 번의 합작물을 만들었고, 페인트 존으로 침투하는 가드 자원의 득점도 도왔다.

출전 시간이 비약적으로 는 게 아니었다. 김준일의 역할이 달라진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준일은 컵대회 첫 경기와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준일의 각성은 현대모비스의 2년 연속 컵대회 결승 진출로 이어졌다.

물론, 김준일이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한 건 아니다. 수비에서 여전히 약점을 지닌 선수. 본인 또한 일본 전지훈련 때부터 “팀 수비 이행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박상현 전력분석 형께서 영상 분석 자료를 보내주시고, 나 또한 영상 분석과 일지 작성으로 훈련헀던 걸 복기하고 있다”며 ‘수비 이행 능력’을 중요하게 여겼다.

김준일의 공수 밸런스가 중요한 이유. 김준일이 어느 정도 버텨줘야, 함지훈과 장재석이 자기 시간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 특히, 함지훈은 승부처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보다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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