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여대생인데..” 무개념된 ‘아이폰녀’…군인 응원 ‘빽다방녀’는 ‘개념녀’에 장관 추천까지 받아

이동준 2023. 10. 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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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인 18일 인터넷 커뮤니티가 두 명의 여대생의 말과 행동에 뜨겁게 달궈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른바 '아이폰녀'로 낙인찍힌 이들은 원치 않게 '무개념'이란 비판을 받은 반면 군 장병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한 다른 여대생은 순식간에 '개념로'로 등극하며 장관의 인턴 추천서까지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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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게임 회사에 인턴 추천서 써 주기로
사진=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전날인 18일 인터넷 커뮤니티가 두 명의 여대생의 말과 행동에 뜨겁게 달궈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른바 ‘아이폰녀’로 낙인찍힌 이들은 원치 않게 ‘무개념’이란 비판을 받은 반면 군 장병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한 다른 여대생은 순식간에 ‘개념로’로 등극하며 장관의 인턴 추천서까지 받게 됐다.

전날 세계일보 보도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먼저 휴대전화 논란의 발단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에서 비롯됐다.

해당 채널에는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A씨가 참여한 인터뷰 영상이 올랐는데, 출연한 A씨가 삼성전자 갤럭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남성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이 “궁금한 걸 질문해 보겠다. 갤럭시 쓰는 남자는 어떠냐"고 묻자 “제 친구가 번호를 따였다고 하더라. 상대방 폰을 들고 있는 걸 봤는데 갤럭시를 들고 있는 거다. 좀 당황했다”며 “그 남성에게 연락하지는 않았다고 했다”고 했다.

이에 김 주무관이 “번호를 딴 사람이 갤럭시폰이었고 그래서 연락은 안 했나”이라고 하자 A씨는 “네”라고 답하면서 “이런 사람 진짜 많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하며 화제와 논란을 불렀다.

특히 갤럭시 사용 남성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단순 휴대전화로 상대를 평가하는 등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사진=충북 충주시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러한 가운데 같은 날 프랜차이즈 카페 ‘빽다방’에 음료를 사러 온 말년 육군 병장의 마음을 울리게 한 일명 ‘빽다방녀‘가 지난주 금요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교가 되며 논란이 한층 커졌다.

같은 여대생인데 생각과 행동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남성 누리꾼 사이에서 단번에 ’개념녀‘로 등극한 하지호 씨(20대·여성)는 대학 재학 중 틈틈이 아르바이트하며 제복을 입은 군인들의 음료에 항상 감사의 메시지를 써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 씨의 사연은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당시 하씨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군인의 희생을 당연하다거나 여기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 메시지를 적는 것처럼 작은 행동으로라도 군인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 소식에 박 장관이 하씨를 수소문해 만났고 그 자리에서 박 장관이 태블릿 PC를 선물하려고 했지만, 하씨는 “이런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고 평소에 생각한 것이기에 이런 큰 선물을 받을 수 없다”면서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저는 약속한 선물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제가 하씨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화답했고 한 게임회사에 하씨에 대한 ‘인턴 추천서’를 써주기로 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보훈부에서는 하씨의 ‘선한 행동’의 의미를 전파하기 위해 하씨가 우리 군인 아저씨들에게 써줬던 감사 손글씨를 스티커로 만들어 군부대 위문 푸드트럭 음식과 음료에 붙여 하지호씨 이름으로 재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요즘처럼 취업이 어려운 시기, 장관 추천서까지 받게 된 하씨의 행동은 또 다른 이슈가 됐다.

누리꾼들은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남성 누리꾼들로부터 호감을 받았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거나 전역한 터라 남다른 감동이 전해진 거로 보인다.
사진=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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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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