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점자스티커’ 무상 배포 나선 까닭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생활용품 등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점자스티커’를 제작해 무상으로 배포한다고 19일 밝혔다.
화장품은 제품에 따라 품명 위치나 크기가 다르다. 용기 모양이 비슷한 경우 시력이 좋지 않은 고객들이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런 점에 착안해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생활용품 사용에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점자스티커를 기획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제작한 점자스티커는 스킨, 로션, 샴푸, 린스 등 주요 화장품·생활용품 10가지 항목을 점자로 표기했다. 알파벳과 숫자를 양각으로 볼록하게 처리한 스티커도 추가해 점자를 읽지 못하는 사용자도 물품을 구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일하는 시각장애인 직원들과 자문단을 구성해 초기 기획부터 샘플 검수까지 함께 진행했다. 자문단은 아모레퍼시픽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위드림 소속으로 본사, 물류사업장 등에서 다양한 직무를 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시각장애 특수학교 등에 점자스티커를 무상으로 전달했다. 현재 점자스티커뿐만 아니라 연령, 장애 등의 이유로 저시력을 가진 사용자의 가독성을 높이는 고대비 색상의 ‘한눈에 쏙’ 표기 스티커를 제작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 자문단을 구성해 내년 출시를 앞둔 신제품에도 사용 편의성과 개선사항을 반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장애,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가 편리하게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누리게 하자는 취지로 제작했다”며 “점자스티커를 필요로 하는 개인과 기관에도 지급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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