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금 도둑 맞았습니다”···수령방법 이용한 범인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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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에 당첨돼 당첨금을 수령하려 했지만 이미 다른 사람이 해당 로또의 당첨금을 받아가 돈을 받지 못했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었다.
당첨금을 지급한 복권점은 "복권 종이가 훼손될 경우 복권에 적힌 인증 숫자를 입력해 당첨금을 지급하는데, 그 숫자가 허팝의 것과 동일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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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에 당첨돼 당첨금을 수령하려 했지만 이미 다른 사람이 해당 로또의 당첨금을 받아가 돈을 받지 못했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었다. 당첨금을 지급한 복권점은 “복권 종이가 훼손될 경우 복권에 적힌 인증 숫자를 입력해 당첨금을 지급하는데, 그 숫자가 허팝의 것과 동일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선닷컴 확인 결과 해당 복권 판매점의 주인이 당첨금을 미리 지급받은 후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유튜버 허팝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당첨된 로또 종이는 여기 있는 누군가가 이미 돈을 받아 갔다고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허팝은 “로또 당첨금을 받으려 매장에 갔더니 이미 돈으로 바꿔 간 로또라 바꿔줄 수 없다더라. 그런데 로또 용지는 나한테 있다”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그는 복권 판매점 여러 곳을 방문해 당첨금 지급을 재차 시도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결국 허팝은 로또 복권 고객 문의 센터에 연락했고 지난 4일 오후 2시경 누군가가 당첨금 5000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당첨금을 지급한 복권 점에 전화를 걸어 관련 사항을 물었다. 그 결과 QR코드 대신 인증 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허팝은 “로또 용지의 QR코드나 바코드를 인식해 매장에서 돈을 지급하는 구조인데, 종이가 훼손될 시 복권에 적혀있는 인증 숫자를 매장에 전달해 돈을 받아 간다더라. 그 과정에서 숫자를 잘못 입력한 게 내 로또 고유 번호였거나 마음대로 입력한 숫자가 내 로또 번호와 일치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렇게 로또 당첨금 도둑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으나, 허팝과 전화한 판매점 주인의 해명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19일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 관계자는 “허팝 영상이 올라온 후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며 “화성시 소재 복권판매점의 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 점주가 고의로 유튜브 영상에 노출된 당첨티켓 번호를 입력해 당첨금을 지급 처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복권판매점의 4등 및 5등 당첨금은 원칙적으로 판매점 단말기를 통해 당첨여부를 확인한 후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해당 티켓이 상당 부분 훼손됐을 경우 당첨티켓의 검증번호를 입력해 당첨금을 지급할 수 있다. 이 사실을 아는 이들은 복권 판매점주를 제외하고는 많지 않다. 허팝은 복권 당첨 확인 영상에서 해당 검증번호를 그대로 노출했고, 판매점주는 이를 악용해 미리 당첨금을 받아간 것이다.
동행복권 측은 “해당 판매점의 행위는 계약 위반 사항에 해당하며 수사기관 고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판매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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