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고액 후원받은 민간업자 민원 해결"…김동철 "후원 요청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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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국회의원 시절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풍력사업 업체의 민원해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자 이 의원은 "명운산업개발이 참여하는 양양과 영양 풍력발전과 직접 추진 중인 영광 풍력사업의 핵심 임원 4명이 있다"며 "명운산업개발에 알고 계신다는 김모 대표를 포함해 이 사람들은 김 사장이 과거 국회의원 재임 시절에 여러 차례 고액 후원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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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관련 없는 의정활동, 건전한 후원금 원칙 지켜왔다"
(세종=뉴스1) 심언기 임용우 신윤하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국회의원 시절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풍력사업 업체의 민원해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사장에 대해 "명운산업개발이라는 업체를 알고 있느냐"며 "강원도 양양 등에서 대규모 육상풍력사업과 전남 영광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업체"라고 질의했다.
이 의원이 "대표자를 알고 있나. 가까운 사이인가"라고 묻자, 김 사장은 "(알게된 지) 15년 정도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명운산업개발이 참여하는 양양과 영양 풍력발전과 직접 추진 중인 영광 풍력사업의 핵심 임원 4명이 있다"며 "명운산업개발에 알고 계신다는 김모 대표를 포함해 이 사람들은 김 사장이 과거 국회의원 재임 시절에 여러 차례 고액 후원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명운산업개발 대표 김모씨는 2012년 2월과 2015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후원했다. 회사 공동대표 A의 배우자인 B씨는 500만원을, 동생 C씨는 1000만원을 후원하는 등 4명의 임원이 김 사장에게 후원한 금액은 총 3000만원이었다. 후원 당시 김 사장은 산자위(2015년)와 환노위(2018년)에서 활동했다.
이 의원은 "김동철 사장은 2019년 10월14일 환노위 국감때 (양양풍력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협의 환경부 반려)이 문제를 직접 거론한다"면서 "후원한 업자들의 풍력 관련 민원을 해결하고자 질의한 것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 번 양보해서 부정한 방식이 아니라면 일정 후원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런데 특정업자에게 이렇게 고액 후원을 반복적으로 받고 그렇게 이해관계가 쌓인 정치인이 한전 사장이 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 민간업자에게 수천만원을 후원받고 또 국정감사 자리에서까지 그 민원 해결을 위해 정부를 압박했던 분이라면 국민들께서 크게 우려하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 말씀드린게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고 저는 의심을 한다. 고액 후원 명단의 일부만 확인해서 이런 문제가 나왔다면 더 많은 케이스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 의원의 의혹제기를 강하게 부인하며 반박에 나섰다.
김 사장은 "저는 한 번도 후원금을 상대에게 요청한 적 없다"며 "상대가 후원을 냈을때 누가 후원했는지 그때서 확인했을 뿐이고, 정치를 그만둘 때까지 그 원칙을 지켰다"고 민원청탁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2018년 후원 사실과 1년 여 후인 2019년에 있었던 국감 질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1년 뒤에 이 지적을 했는데 그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설악산 케이블카, 흑산도 공항 이런데 있어서도 환경이 너무 우리 사회의 어떤 것을 바로잡는데, 물론 환경도 보전을 해야겠지만(규제가 심하다는 취지의 지적이었다)"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국회의원 후원제도가 무슨 정말 나쁜 것처럼 말하시는데, 정말 나쁜 것은 후원 처리하지 않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는 것, 그것은 더 나쁜게 아니고 범죄행위"라며 "오히려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돕기 위해, 건전한 의정활동을 위해서 후원제도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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