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전력’ 팀은 없다…올해 가을야구는 ‘난자리 싸움’
프로야구 LG는 지난 15일 잠실 두산전을 마지막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고 사흘간의 달콤한 휴가를 보냈다. 선수단은 19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다시 집결해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예정된 11월7일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누적 피로를 완전히 걷어내고 100% 충전 상태로 무대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단 내 관계자 누구라도 마음 한구석 불안감이 없을 수 없다. 지난 8월까지 11승(3패)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한 아담 플럿코 공백 상태로 시리즈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골반뼈 타박상으로 후반기 대부분을 재활로 보낸 플럿코는 본인 몸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 실전 피칭을 미루는 과정에서 벤치의 계산에서 제외됐다.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플럿코가 한국시리즈에 극적으로 등장할 확률은 ‘0’에 수렴한다.
그러나 ‘베스트 전력’으로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는 팀이 LG만은 아니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선착해 있는 KT와 3위 SSG 그리고 4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한 NC까지 모든 팀이 크고 작은 ‘빈틈’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올해 가을야구는 대체로 ‘난자리 싸움’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LG부터 플럿코의 공백으로 또 다른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와 국내파 선발의 몫이 커졌다. 특히 올시즌 14승을 거두며 국내파 에이스로 떠오른 임찬규의 선발진 내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 임찬규는 한국시리즈에서 2선발 또는 3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KT는 늑골 미세골절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 18일 라이브피칭으로 복귀에 속도를 낸 우완 엄상백이 30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까지는 정상 투구수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 그래서 선발 1+1 또는 불펜 카드로 활용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그런데 KT로서 더욱 신경 쓰이는 자리는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9월21일 사직 롯데전 이후 이탈한 리드오프 김민혁의 공백일 수 있다. 회복기간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던 김민혁은 지난 18일 처음으로 야외로 나와 타격훈련을 했지만 정상 러닝은 아직 어려운 상태. 플레이오프는 ‘대타 카드’로 시작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김민혁은 올시즌 득점생산력(RC/27) 5.26으로 팀내 4위였다. 덩달아 원조 톱타자 조용호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시점이다. 조용호는 10월 이후 9경기에서 타율 0.320(25타수 8안타)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것이 KT로선 희망적이다.
3위 SSG는 외국인투수 커크 맥카티의 부상 공백이 아쉽다. 맥카니는 오른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지난 9월 말 이후 전력에서 제외됐다. 김광현,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함께 꾸리던 좌완 ‘삼두마차’ 체제도 무너진 상태. 이에 국내파 좌완 오원석과 선발로 돌아온 문승원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4위 NC는 가을야구에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 구창모라는 특급 카드를 이미 잃었다. 여기에 ‘투수 3관왕’ 에릭 페디가 지난 16일 KIA전에서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타박상을 입은 뒤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피칭으로 건강을 확인해야하는 입장이다. 구단에 따르면 페디는 일단 통증 없이 밝은 표정을 몸을 움직이고 있다. 다만 몸상태를 회복하더라도 NC가 준플레이오프 진출한 뒤에야 등판이 가능하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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