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지원 합의"‥구호물품 트럭 20대
[정오뉴스]
◀ 앵커 ▶
가자지구를 봉쇄해온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통해 구호품을 실은 트럭 20대의 진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요구에 따른 조치인데, 국제사회 우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국경지대인 라파.
굳게 닫혀 있는 검문소 앞에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습니다.
[마흐무드 이브라힘/구호물품 자원봉사자] "우리는 아리쉬 지역에서 5~6일 동안 구호품을 포장해왔고, 이 구호품을 죽어가는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이 물품들이 통과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지역을 비롯해 가자지구로 가는 모든 통로에서 물품이 반입되는 것을 막아온 이스라엘.
그런데 현지시간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귀국 중 기내에서 "최대 20대의 트럭을 통과시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최대 20대의 트럭입니다. 이는 만족스럽지 않은 협상입니다. 가능하면 더 많은 트럭의 반입이 허용되길 원합니다."
현재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는 구호품을 실은 100여대의 트럭이 줄지어 서 있는 상태로, 아직 합의된 20대의 트럭은 검문소를 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오직 식량과 물, 의약품만 들어갈 수 있고 하마스의 손에 구호품이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또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는 한 이스라엘 영토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우리 영토에서는 가자지구로 인도주의적 식량 및 의약품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하마스가 구호품을 훔친다면, 그들이 팔레스타인 주민 복지에 관심이 없음을 다시 보여주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처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내려졌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역시 "가자지구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며 조속한 구호품 반입을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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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534956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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