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이야' 휴스턴, 홈 2연패 후 원정서 짜릿한 첫 승…텍사스 슈어저는 복귀전서 4이닝 5실점 와르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3차전을 승리했다. 2연패 후 반격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1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에서 8-5로 승리했다.
텍사스는 원정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투수진의 호투가 빛났다. 1차전 선발 조던 몽고메리는 6⅓이닝 동안 실점 없이 6탈삼진 호투를 펼쳤고 조시 스보츠, 아롤디스 채프먼, 호세 르클레르가 차례대로 올라와 실점 없이 휴스턴 타선을 막았다. 2-0으로 승리했다.
2차전 선발 네이선 이발디는 6이닝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2차전 역시 필승조가 그대로 등판했다. 스보츠가 무실점, 채프먼이 1실점, 르클레르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4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휴스턴이 3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맥스 슈어저를 공략하며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다. 이후 텍사스에 추격당했지만, 실점하면 바로 달아나는 데 성공하며 3차전을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텍사스는 마커스 세미엔(2루수)-코리 시거(유격수)-에반 카터(좌익수)-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요나 하임(포수)-미치 가버(지명타자)-나다니엘 로우(1루수)-조시 영(3루수)-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슈어저.
휴스턴은 호세 알투베(2루수)-마이클 브랜틀리(좌익수)-알렉스 브레그먼(3루수)-요르단 알바레스(지명타자)-호세 아브레유(1루수)-카일 터커(우익수)-마우리시오 듀본(중견수)-예레미 페냐(유격수)-마르틴 말도나도(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 돌아온 슈어저 하지만…
슈어저는 지난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6회말 투구 중 어깨 불편함을 느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결과는 대원근 염좌 소견이었다. 시즌 아웃됐다.
슈어저는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 7일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으며 12일에도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했다. 투수 수비 훈련(PFP)까지 소화한 그는 ALCS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슈어저의 출발은 좋았다. 알투베를 중견수 뜬공, 브랜틀리를 삼진, 브레그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회초를 시작했다.
하지만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알바레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아브레유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 돌렸지만, 터커에게 볼넷, 듀본에게 안타를 맞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슈어저는 페냐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말도나도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다. 모든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알바레스가 득점했다.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말도나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휴스턴에 0-3으로 끌려갔다.
슈어저는 3회초에도 실점했다. 선두타자 알투베에게 한 방 맞았다. 1B2S에서 알투베에게 94.6마일(약 152km/h)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하이패스트볼이었지만, 알투베가 그 공을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후 브랜틀리, 브레그먼, 알바레스는 범타로 물러났다.
4회초 슈어저는 다시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아브레유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터커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다. 그리고 듀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이날 경기 5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페냐와 말도나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5회에는 코디 브래드포드가 등판했다.
# 빅게임 피처 하비에르의 호투
하비에르는 지난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디비전시리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6사사구 9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승리로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고 4차전에서 ALCS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비에르의 호투는 텍사스전에서도 이어졌다. 하비에르는 1회말 세미엔, 시거, 카터를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도 가르시아, 하임, 가버를 모두 범타로 막았다.
하비에르는 3회말 로우를 중견수 뜬공, 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타베라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세미엔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 역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던 하비에르는 5회 처음으로 안타를 맞았다. 하임을 3루수 뜬공, 가버를 3루수 땅볼로 처리 한 뒤 로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영에게 던진 79.2마일(약 127km/h) 슬라이더가 복판으로 몰렸고 영이 그대로 받아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하비에르가 이날 경기 첫 실점을 2점 홈런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타베라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하비에르는 세미엔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시거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카터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몰렸고 결국, 엑토르 네리스가 구원 등판했다.
네리스는 가르시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가르시아의 타구가 좌중간을 가르는 듯했지만, 좌익수 브랜틀리가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휴스턴 원정서 분위기 전환 성공
실점 위기를 넘긴 휴스턴은 7회초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1사 후 말도나도와 알투베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텍사스는 크리스 스트래튼을 내리고 윌 스미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스미스는 브랜틀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브레그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타석에 나온 알바레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2로 휴스턴이 달아났다.
텍사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7회말 다시 점수 차를 좁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우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영이 네리스의 93.2마일(약 149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곧바로 휴스턴이 텍사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초 선두타자 터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듀본이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페냐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텍사스는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나온 가르시아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3점 차로 좁혔다. 이어 9회말 선두타자 가버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희망을 살렸지만, 로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영이 병살타를 기록했다. 휴스턴이 반격에 성공했다.
양 팀은 20일 ALCS 4차전을 치른다. 텍사스의 조나단 그레이와 휴스턴의 호세 우르퀴디가 선발 등판한다.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이 기세를 이어나가 시리즈 균형을 맞출지 아니면 텍사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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