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대참사’ 책임 공방…가자지구 병원 ‘악전고투’
[앵커]
가자지구 병원 지상에서 폭발이 일어나 수백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측 등은 서로 자신들이 한 게 아니라며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병원들은 몰려드는 환자와 연료와 의약품 부족 등으로 병원 폐쇄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가자시티 알 아흘리 병원의 폭발 이후 모습입니다.
건물 일부가 손상됐고, 주차된 차량 등에서는 폭발 흔적이 보입니다.
사망자 470명 이상, 부상자 3백여 명에 이르는 병원 '대참사'에 대해 이스라엘은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로 결론지었다고 밝혔습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임을 확인하고 입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상대로 싸우지 가자 지구의 민간인을 상대로 싸우지 않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라며 영상과 사진, 하마스 대원들의 통화 녹취도 공개했습니다.
[하마스 통화/제공:이스라엘군 : "미사일이 이슬라믹 지하드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쏜 것이라고?) 미사일 파편이 이스라엘 것이 아니라, 이쪽 지역 것처럼 보인다는데."]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 때문이라는 주장을 거듭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유도미사일로 병원을 공습했으며, 증거를 국제기구에 제출할거라고도 밝혔습니다.
[이스마일 하니예/하마스 지도자/영상출처:알자지라 방송 : "미국도 이 범죄에 책임이 있습니다. 점령군(이스라엘)이 대량 학살이라는 전쟁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근 병원들은 알 아흘리 병원에서 밀려든 부상자 치료 등에 악전고투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봉쇄로 의약품이 거의 동나면서, 의사들은 중상환자들을 마취 없이 맨바닥에서 수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의료진들은 병원에 임시로 전원을 공급하는 발전기 가동에 필요한 연료도 곧 고갈될 거라며 구호품 전달이 이뤄지지 않으면 병원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와 군 지도부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몇 달 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며 장기화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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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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