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혁신 통해 개인·기업 고객에 최고의 가치 전달할 것"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시드니(호주)=권봉석 기자] "HP는 최고의 혁신과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PC 시장의 많은 영역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폴더블 PC '스펙터 폴더블', 이동식 일체형PC '엔비 무브 24'는 HP가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18일 오전 국내 기자단과 만난 코콩멩(許光明, Koh Kong Meng) HP 그레이터아시아 퍼스널 시스템 총괄 부사장이 이렇게 강조했다.
코콩멩 부사장은 1992년 IBM 싱가포르 법인 세일즈 매니저를 시작으로 2008년 레노버를 거쳐 2015년 HP 싱가포르에 합류했다. 현재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지역의 일반 소비자·상업용 PC 제품 등을 담당한다.
이날 코콩멩 부사장은 "HP는 기업용 PC 제품에 악성코드 침입을 막는 '슈어클릭', 기기 분실시 민감한 데이터를 삭제하는 '슈어커넥트' 등 보안 기능을 제공해 하드웨어 제품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서도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코콩멩 부사장과 일문일답.
Q. 최근 업계 4번째 폴더블 PC인 스펙터 폴더블을 공개했다. 향후 폴더블PC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향후 폴더블PC는 주류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이를 위해 제품 개발과 설계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했다. 예를 들어 화면 위아래 테두리에 포함된 부품을 좌우로 옮기기 위한 연구도 진행됐다. 그 결과 타사 제품 대비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들었다."
Q. 최근 출시한 엔비 무브 24는 주요 가전업체가 출시한 이동형 TV와 비슷한 성격을 지녔는데 이 제품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사람들이 PC를 보다 다양한 곳에서 쓰고 있고 업무, 화상회의, 홈 트레이닝, OTT 등 다양한 일을 여러 장소에서 하고 있다. 엔비 무브 24는 이동식 일체형PC이며 TV보다 더 다양한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Q. 인텔이 지난 9월 발표한 코어 울트라(메테오레이크) 프로세서는 AI 처리에 특화된 NPU를 내장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가.
"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는 인물 이외의 배경을 흐리게 만들어 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지금까지는 CPU만 활용해 이 기능을 처리해서 배터리 소모가 많았다. 그러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에 내장된 저전력 NPU로 이를 처리하면 배터리 지속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Q. HP는 PC의 AI 역량 확대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HP는 AI 기반 기능이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기기에서 직접 처리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인텔, AMD, 마이크로소프트 등 모든 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1에 내장된 코파일럿도 좋은 예다."
Q. 클라우드가 아닌 온디바이스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는 여전히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인가.
"클라우드가 무조건 나쁘거나 보안에 취약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러나 온라인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는 보안과 프라이버시에 여전히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AI를 활용하려는 회사들은 클라우드나 온디바이스 AI 어느 한 쪽에만 의존할 수 없다."
Q. 온디바이스 AI는 발열과 전력소모 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발열과 전력소모는 모든 PC 제조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인텔 코어 울트라, AMD 라이젠 7040 시리즈 등 AI 처리 역량을 갖춘 프로세서의 NPU를 활용해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Q. IDC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올 1분기부터 HP의 완제PC 출하량은 주요 경쟁사 대비 증가 추세다. 어떤 요인이 작용했는가.
"HP의 전략은 일반 소비자, 가정, 중소기업, 대기업 등 모든 이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판매량을 늘렸다. 또 하드웨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한다. 게이밍 하드웨어 제조사 하이퍼엑스, 화상회의 솔루션 제조사 폴리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도 확장했다."
Q. 반면 국내 PC 시장에서 HP의 점유율이 경쟁사 대비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에 집중하는 동시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게이밍 분야에서는 SKT T1과 협업해 프로게이머 '페이커' 등을 내세우고 있다. 또 현재 한국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는 1위를 기록중이며 신제품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Q.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북(노트북)을 연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HP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인텔 12·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부가기능 중 하나인 '인텔 유니슨'은 윈도11 탑재 PC에서 애플 아이폰·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해 파일·사진을 주고 받고 전화와 문자메시지도 연동한다. HP 노트북 역시 인텔 유니슨을 지원한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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