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타격왕 및 4번째 최다 안타왕 휩쓴 캡틴, 뒤숭숭한 NC 분위기 추스리고 준PO로 이끌까 [WC1]
그 어느 때보다 손아섭의 존재감이 절실한 공룡군단이다.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9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뒤 2021시즌부터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손아섭은 그동안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해 왔다. 지난해까지 통산 1834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21(6949타수 2229안타) 169홈런 9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손아섭의 활약은 빛났다. 140경기에 출전한 손아섭은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 5홈런 65타점을 쓸어담으며 타격왕 및 최다 안타왕에 올랐다.
시즌 내내 “개인 성적보다는 창원NC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라 밝혔던 손아섭. 그리고 그는 타격왕과 최다 안타왕 타이틀 두 개를 거머쥔 채 이를 이뤄냈다. NC가 75승 2무 67패를 기록, 4위에 오르며 1승의 이점을 안고 홈 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된 것. 상대는 5위 두산 베어스(74승 2무 68패)다.
다만 현재 NC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시즌 막판 구상이 모두 꼬인 탓이다. 정규리그 최종일까지 3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지만, 16~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으며 SSG랜더스에 3위를 내줬다.
부상 악재도 닥쳤다. 올 시즌 30경기(180.1이닝)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작성한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는 이번 시리즈 명단에서 제외됐다. 16일 광주 KIA전에서 고종욱의 강습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은 여파다. 이 밖에 외야수 박건우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허리와 무릎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이런 좋지 못한 상황에서 NC에 꼭 필요한 것은 손아섭의 존재감이다. 주장의 중책을 맡고 있는 손아섭은 그동안 NC 선수단의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왔다. ‘명언 타임’을 만든 것이 대표적인 예시. NC 선수단은 정규리그 내내 손아섭의 주도 하에 경기 전 더그아웃 앞에 모인 뒤, 그날의 당번이 명언을 말하고 모두가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이로 인해 부담감은 낮추고 결의를 불태운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
선수단의 신망도 두텁다. 지난 7월 창원NC파크에서 기자와 만났던 내야수 김한별은 “항상 팀이 좀 떨어지거나 이럴 때 주장 (손)아섭 선배님이 선수단 미팅을 주도하신다. 선수들 마음을 다잡아주시고, 어린 선수들에게는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하신다”며 “선배님들이 잘 끌어주시니 팀 분위기가 끈끈하고 더 화기애애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NC 선수단 내 손아섭이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현재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만큼 손아섭이 리더로서 선수단 마음을 잘 다독여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 시즌 두 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만큼 손아섭의 실력은 말할 필요가 없을 터. 특히 그는 가을야구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역대 포스트시즌 29경기에 출전한 손아섭은 타율 0.321(106타수 34안타) 3홈런 1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격돌하는 두산을 상대로도 올해 타율 0.338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그는 또한 두산의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곽빈에게도 강했다. 최근 2년 동안 손아섭은 곽빈에게 타율 0.438(16타수 7안타)을 기록했다. 늘 그랬듯 리드오프(1번 타자)로서 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손아섭이 공격의 물꼬를 터준다면 NC 타선의 화력은 극대화 될 수 있다.
그토록 바라던 창원NC파크에서의 가을야구가 이뤄졌지만, 너무나 짧게 끝날 수 있는 위기에 몰린 NC다. 과연 캡틴 손아섭은 위기에 몰린 공룡군단을 구하며 더 높은 곳으로 이들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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