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자 연체율 3배 뛰었다…새마을금고, 건전성 관리 시급

김경렬 2023. 10. 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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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의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연체율이 5년 새 3배로 뛰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다중채무자 연체율은 3.6%로 집계됐다.

양정숙 의원은 "새마을금고는 뱅크런 사태까지 우려됐음에도 다중채무자 연체율 관리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며 "관리·감독 권한이 행정안전부에 있고 요청이 있을 경우 금감원이 점검에 나설 수 있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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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올해 3.6%
청년 다중채무 연체 증가…연체액 50대 ‘최대’
<양정숙 의원실 제공>

새마을금고의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연체율이 5년 새 3배로 뛰었다.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있어 부실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다중채무자 연체율은 3.6%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8년 연체율(1.2%) 대비 3배 증가한 수준이다.

새마을금고 다중채무자는 금고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두 곳 이상에서 추가 대출을 받았다. 차주 특성상 1금융권보다는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권에서 돈을 빌렸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여러 곳의 대출로 빚을 돌려 막았을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일반적인 다중채무 차주보다 부담도 큰 것으로 보인다. 이자 상환이 어려워지면 디폴트를 선택하게 된다.

새마을금고의 다중채무자 대출액은 2018년 54조3562억원에서 올해 6월 60조8114억원으로 11.8% 증가했다. 이중 연체액은 더 크게 증가했다. 연체액은 2018년 6445억원에서 올해 6월 2조1956억원으로 240.7% 불었다.

연령별로는 청년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대 연체율은 2020년 1.43%, 2021년 2.12%, 2022년 3.36%, 올해 6월 4.33%를 기록했다. 40대 연체율은 2020년 1.91%, 2021년 1.64%, 2022년 2.68%, 올해 6월 말 4.34%로 집계됐다. 2020년 연체율과 올해를 비교해보면 청년의 연체율 증가폭이 40대보다 크다.

연체 규모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6월 말 기준 다중대출 금액은 19조4141억원, 총 연체액은 72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계에선 새마을금고가 다중채무자 부실 심화 문제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정숙 의원은 "새마을금고는 뱅크런 사태까지 우려됐음에도 다중채무자 연체율 관리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며 "관리·감독 권한이 행정안전부에 있고 요청이 있을 경우 금감원이 점검에 나설 수 있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문성을 갖춘 금융당국이 필요에 따라 관리 감독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리 감독 권한을 금융감독원으로 일원화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체계를 손보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다음 달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과 리스크 강화 방안 등이 담긴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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