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 목표 달성 지연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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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통화정책방향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미국의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거라고 보고, 한국의 금리도 상당 기간 긴축 기조가 계속될 거라는 견해는 좀 더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국채금리 급등으로 한국의 긴축 기조도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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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종료 안될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통화정책방향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미국의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거라고 보고, 한국의 금리도 상당 기간 긴축 기조가 계속될 거라는 견해는 좀 더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국채금리 급등으로 한국의 긴축 기조도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 중 5명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총재는 또한 “이스라엘 사태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높아지고 목표 수렴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만큼 상당 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Fed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리겠다고 밝힌 이후 한은의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밀리는 추세다. 미국보다 앞서 내년 2분기에 긴축 종료로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4분기 혹은 2025년으로 늦어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미 5%대를 눈앞에 둔 가운데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도 있어 예단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며 물가 전망이 불확실해진 점도 긴축 장기화에 힘을 싣는다. 이란의 참전으로 전쟁이 확전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수준으로 급등할 수 있다. 한은은 연말까지 3%대 수준의 물가 인상률을 예상하고 있으나, 유가가 오르면 수입물가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 금통위는 이날 결정문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불가피한 긴축 장기화로 인해 성장이 발목 잡힐 수 있어 우려는 커진다. 내년에도 고금리가 이어지면 기업 활동이 둔화되고 내수 동력이 약해져 성장이 제약받을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한국 성장률을 2.4%에서 2.2%로 낮췄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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