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 Me'로 증명한 '솔로' 제니의 순수 체급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3. 10. 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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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스페셜 싱글 'You & Me'(유앤미)로 각종 차트를 석권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몽환적인 신스와 감미로운 보컬로 사랑의 메시지를 극대화한 '유앤미'는 블랙핑크 월드투어 'BORN PINK'(본 핑크)에서 제니의 솔로 무대를 장식했던 곡이다.

다만, '유앤미'가 보여준 솔로 아티스트 제니의 순수한 체급은 앞으로 제니가 보여줄 다채로운 음악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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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YG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스페셜 싱글 'You & Me'(유앤미)로 각종 차트를 석권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별다른 홍보 활동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차트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준 건 그만큼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체급이 남다르다는 뜻이다. 

제니는 지난 6일 스페셜 싱글 '유앤미'를 발매했다. 몽환적인 신스와 감미로운 보컬로 사랑의 메시지를 극대화한 '유앤미'는 블랙핑크 월드투어 'BORN PINK'(본 핑크)에서 제니의 솔로 무대를 장식했던 곡이다. 당시 제니는 'SOLO'의 하이라이트 파트 부분에 이어 '유앤미' 무대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보름달을 배경으로 한 실루엣 퍼포먼스는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본 핑크' 월드투어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인 18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수익적으로는 전 세계 걸그룹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낸 투어에 등극했다. 이토록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콘서트 무대에서 제니는 자신의 히트곡 'SOLO'와 미공개곡 '유앤미'로 솔로 무대를 꾸몄다. 그중에서도 '유앤미'의 비중이 높았다. 다른 멤버들이 이미 발표했던 노래들로 솔로 무대를 꾸민 것과는 반대였다. 

알려지지 않은 노래였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제니는 '본핑크' 투어뿐만 아니라 코첼라 무대에서도 '유앤미' 무대를 선보였다. 꾸준히 정식 음원 발매 요청이 쇄도하자 YG엔터테인먼트는 '유앤미'를 두 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스페셜 싱글로 발매했다. 기존 투어에서 보였던 오리지널 버전과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리믹스 버전이다. 

/사진=블랙핑크 유튜브

가수들의 앨범 발매는 통상 2~3주의 프로모션 기간을 거친다. 그러나 '유앤미'의 프로모션은 이에 비하면 단출했다. 현재 제니가 YG와 재계약을 논의 중이기 때문이 아니다. 단순히 예정되어 있던 음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제니 스스로도 "투어를 마무리하는 작은 선물'이라고 말할 정도로 투어 성료를 기념하는 성격이 강했다. 

그렇기 때문에 발매 직전인 10월 4일에서야 공식적인 발매 소식이 들려졌다. 타이틀 포스터와 콜라주 포스터 등을 공개한 YG는 곧바로 정식 음원을 발매했다. '유앤미'의 앨범 커버를 작업한 인물이 '세일러 문'의 작가 타케우치 나오고였고 타케우치 나오코와의 컬래버레이션 MD가 발매된다는 정도가 특별했다. 별다른 예능이나 콘텐츠 출연 등의 홍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제니는 10월 초 파리에서 열린 해외 일정을 위해 출국했다. 그만큼, 힘을 빼고 가볍게 발매했다는 의미였다. 

/사진=YG

힘을 빼고 나섰음에도 결과는 역대급이었다. 오히려 제니라는 솔로 아티스트가 가진 순수한 체급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유앤미'는 국내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최정상을 차지했다. 빌보드에서는 '빌보드 버블링 언더 핫 100' 2위, '글로벌(미국 제외)' 1위, '글로벌 200' 7위 등 주요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톱 100에서도 39위를 기록하며 국경을 가리지 않는 파급력을 선보였다.

현재 YG와 재계약을 논의 중인 블랙핑크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제니 역시 마찬가지다. 협상이 길어지며 이들의 행보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제니 역시 홀로서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러한 추측의 근거는 혼자서도 결과를 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리고 제니의 '유앤미'는 그 근거가 허상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제니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다만, '유앤미'가 보여준 솔로 아티스트 제니의 순수한 체급은 앞으로 제니가 보여줄 다채로운 음악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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