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 중국 경기침체에…국내 킹크랩 ‘반값’

이유진 기자 2023. 10. 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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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 여파로 러시아산 킹크랩이 대거 국내에 들어오면서 대형마트에 '반값 킹크랩'이 등장했다.

이마트는 20, 21일 이틀간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100g당 5980원에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제 정세 영향으로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 가격이 내려가 고객이 최고급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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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유럽·미국 수출 감소
국내 물량 늘어 전달보다 45%↓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 여파로 러시아산 킹크랩이 대거 국내에 들어오면서 대형마트에 ‘반값 킹크랩’이 등장했다.

킹크랩 이미지.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20, 21일 이틀간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100g당 5980원에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이마트 킹크랩 평균 판매가인 100g당 1만980원 대비 45%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총 4t의 킹크랩 물량을 확보하고, 살이 튼실해 골든 사이즈로 불리는 1.5㎏ 이상 상품만 엄선했다.

이마트가 고급 갑각류 대명사인 킹크랩을 반값 수준으로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이 대량으로 한국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해산물의 유럽·미국 수출이 감소하고, 중국 경기 침체로 최대 명절 ‘중추절’에 킹크랩 수요가 줄면서 해당 물량 대부분이 국내로 넘어왔다.

살아 있는 상태로 유통되는 킹크랩 특성상 빨리 재고를 소진해야 해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주요 수산시장의 레드 킹크랩 1㎏당 도매가는 지난달 초 11만 원 내외에서 현재 6, 7만 원대로 뚝 떨어졌다.

통상 킹크랩은 대게 판매가의 배에 달하지만 현재 러시아산 대게 1㎏이 5, 6만 원대 시세를 형성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러시아의 올해 킹크랩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업계는 킹크랩 가격이 연말까지는 예년보다 쌀 것으로 전망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제 정세 영향으로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 가격이 내려가 고객이 최고급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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