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받고 집콕"…코로나 기간 美 가계 순자산 37% 급등

김하늬 기자 2023. 10. 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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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IVD-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가정의 순자산이 '역대급'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 Fed)가 발표한 '2019~2022년 소비자금융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미국 가계 순자산은 평균 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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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채권·주택가격 상승도 고소득 가정 순자산 급증에 기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COIVD-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가정의 순자산이 '역대급'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헬리콥터 머니'로 불렸던 정부의 대대적인 부양 정책에 더해 집값과 주식, 그리고 월급 상승효과가 복합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 Fed)가 발표한 '2019~2022년 소비자금융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미국 가계 순자산은 평균 37% 증가했다. 이는 1989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주가지수와 주택가격 상승, 반복적인 정부 부양책으로 사람들의 재정상황이 더 나아졌다"며 "저축과 퇴직금 계좌는 늘었고, 신용카드 잔액은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에는 고용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실업률은 낮아지고 임금은 빠르게 인상되면서 소득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미국 가정들은 기존 자산은 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저축이 는 측면이 있다"며 "때문에 올해 금리 고공행진 속에서도 소비가 촉진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견고한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가 침체기를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덧붙였다.

연준에 따르면 상위 10% 가계의 순자산은 2019년 301만달러(40억8300만원)에서 2022년 379만달러(51억4113만원)로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위 25% 가계의 순자산은 400달러(54만원)에서 3500달러(475만원)으로 775% 늘었다. 다만 NYT는 2021년 미국정부가 지급한 전염병 수당이나 실업 보험금 등 일회성 수입이 저소득 가계의 소득 및 자산으로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NYT는 "백분율로 따지면 가난한 가족의 증가 폭이 크지만 상위 그룹으로 갈수록 순자산 증가 규모가 더 커 소득 불평등은 확대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기간 주로 급등한 주식, 채권, 주택을 부자들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달러 기준으로 보면 부유한 가족의 자산이 훨씬 더 커진 것"이라고 짚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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