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일대일로’ 영향력 확대 시동… 시진핑 “참여국에 144조원 추가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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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총 7800억 위안(약 144조 원)의 추가 투자를 공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금 투자가 국제사회에서 보다 많은 우군을 확보하고 해당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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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도 131조원 규모 계약 체결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총 7800억 위안(약 144조 원)의 추가 투자를 공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금 투자가 국제사회에서 보다 많은 우군을 확보하고 해당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18일 제3차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 연설에서 일대일로에 대한 추가 투자 의사를 밝히며 정책 은행인 수출입은행과 중국개발은행이 각각 3500억 위안씩 총 7000억 위안의 대출을 풀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영 투자기구인 실크로드 펀드에 대한 800억 위안의 자본 투입을 약속했다. 이는 최근 미국 등 서방국가가 일대일로 견제를 위해 투자를 약속했던 6000억 위안보다도 큰 규모다. 시 주석은 개막 연설에서 “장미꽃을 남에게 주는 사람은 그 향기가 손에 남는다는 말이 있다”며 “다른 사람의 발전을 위협으로 여기거나 경제적 상호의존을 위험으로 여기는 것은 자신의 삶을 개선하거나 발전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사실상 미국을 저격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번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대해 “전 세계 대표자 26명을 비롯해 151개국과 41개 국제기구에서 총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참석했고, 기업인 세션에서 972억 달러(131조 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개발도상국을 위해 누가 더 많은 도로·철도·다리를 건설할 수 있는지, 저소득 국가 국민을 위해 누가 더 많은 학교·병원·체육관을 지을 수 있는지 국제적으로 경쟁할 수도 있다”며 자국의 지원이 개발도상국에 긍정적 발전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중국의 태도에 전문가들은 중국이 본격적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리 소트먼 홍콩과학기술대 명예교수는 “중국이 자신들의 입이 돼 줄 곳에 돈을 투입하겠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해당 국가 정계에서 친서방 성향을 가진 세력의 저항을 완화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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