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타면서 임대주택 입주…“어려운 사람 기회 뺏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뉴스1

페라리, 벤츠 등 고급 외제차를 보유했으면서도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한 사례가 무더기로 조사됐다.

19일 LH와 주택관리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준을 초과한 고가 차량을 보유한 세대는 61세대다.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려면 자동차가액이 3683만원 이하여야 하는데, 일부 세대는 페라리, 마세라티, 벤츠 등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가 차량 보유 세대가 거주하는 곳은 광주아름마을1단지로, 해당 세대가 보유한 차량은 BMW(모델 iXxDrive50)다. 차량가액은 9794만원이다.

입주 기준을 초과한 고가 차량 보유 단지의 입주 대기자 수는 이달 기준 4666명이다.

장 의원은 “기준가액을 초과한 자산을 소유해도 1회에 한해 재계약이 가능해 이런 사례가 발생한다”며 “더 어렵고, 입주 조건을 갖춘 분들의 기회를 뺏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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