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대학생, 코로나 3년새 자퇴 2.4배로 급증…“비대면수업 수강 지원책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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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 3년간 장애가 있는 대학생들의 자퇴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을 자퇴한 장애 학생은 2019년 15명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한 첫해인 2020년 11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이후 대학 수업이 본격적으로 비대면으로 전환된 2021년 30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청각, 시각 장애 학생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된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겪는 불편함이 자퇴 증가의 한 요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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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자퇴한 장애 학생 2019년 15명에서 2022년 36명으로
올해 1∼9월 31명으로 연말까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 3년간 장애가 있는 대학생들의 자퇴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 확산 과정에서 장애 학생들의 불편함이 가중된 게 한 원인으로 지목돼, 이를 해소할 시스템 개선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1개 국립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학을 중도에 그만둔 장애 학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대학을 자퇴한 장애 학생은 2019년 15명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한 첫해인 2020년 11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이후 대학 수업이 본격적으로 비대면으로 전환된 2021년 30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지난해 36명, 올해 1∼9월 31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들 대학의 전체 장애 학생 수는 2019년 792명, 2020년 854명, 2021년 904명, 2022년 891명, 올해 943명이다. 전체 장애 학생 수가 2019년부터 작년까지 3년 사이 1.13배 늘어나는 동안 자퇴생은 2.4배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청각, 시각 장애 학생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된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겪는 불편함이 자퇴 증가의 한 요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은하 창원대 특수교육과 교수의 ‘청각장애 대학생의 원격수업 현황과 개선방안’ 논문에 따르면 청각장애 대학생 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 수강 시 어려움을 조사한 결과 ‘소리에 대한 불편’(52.5%)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정현 백석대 특수교육과 교수 등이 시각장애를 지닌 서울권 대학생 6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 한 학생은 "인터넷 연결 상태가 안 좋아 중간중간 끊기거나 말이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청각에 의존해 수강하기 때문에 소리가 끊길 때마다 흐름을 놓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현재도 온라인 수업이 보편화 된 학습 방식으로 자리잡고 만큼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강 의원은 "원격수업으로 장애 학생이 자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던 것은 아닌지 심층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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