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다음 주 운명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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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관련해 '화물사업' 매각 여부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시아나는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매각을 수용할지 최종 결정합니다.
강산 기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죠?
[기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화물 사업 매각과 주요 노선 반납 등 EU집행위가 요구한 사항을 거의 받아들이는 시정조치 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달 말 아시아나 임시 이사회에서 화물 사업 매각 승인 여부가 결정됩니다.
아시아나항공이사회 내부에선 화물 사업까지 팔면서 회사가 살아남는 게 의미가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 2021년 77%까지 높아졌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에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항공화물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는데요.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해 항공운임이 치솟았고, 이로 인해 팬데믹 기간 대형항공사가 생존하는데 화물사업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다만 여객 수요가 살아나면서 올해 상반기 화물매출은 다소 줄어 전체의 26%를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앵커]
합병까지 남은 쟁점은 또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EU 등 해외의 독과점 이슈 제기를 피하면서, 국익 손실을 얼마나 줄이냐가 관건입니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대한항공이 해외 노선의 일부 슬롯을 반환하는 것은 곧 국민의 자산인 운수권을 국외로 넘기는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부터 총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고 현재 EU, 미국, 일본의 심사 결과만 남겨두고 있는데요.
만약 합병이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독자 생존할 수 있을지도 관건입니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천416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자비용으로만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내일(20일)까지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벌인 뒤 서명운동 결과를 이사회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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