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부상 병동...‘나달 후계자’ 알카라스 이대로 괜찮나?

박강현 기자 2023. 10. 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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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또 다시 부상을 호소하며 대회 기권을 선언했다. 벌써부터 ‘부상 리스크’가 그의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로이터뉴스1

알카라스는 1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왼쪽 발 족저근막과 허리에 근육 피로 등이 있어 아쉽게도 다가오는 남자 프로테니스(ATP) 바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선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알카라스는 메이저대회 통산 22회 우승에 빛나는 ‘흙신’ 라파엘 나달(37·스페인·243위)의 후계자로 주목 받는 선수다. 지난해 5월 마드리드 마스터스 대회 8강에선 나달, 4강에선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1위) 등을 연거푸 격파하고 정상해 오르며 ‘신성’의 등장을 알렸다. 그리고 그해 US오픈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보며 남자 테니스 역대 최연소(만 19세 4개월)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일찍이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올해 6개 단식 타이틀을 거머쥔 가운데, 윔블던에선 5세트 접전 끝에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하며 ‘대관식’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른 나이에 연이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복근, 햄스트링 부상 등에 시달린 그는 올해 1월 열린 호주오픈엔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4월 몬테카를로 대회를 앞두고도 왼손 관절염 및 척추 근육 통증 진단을 받아 불참을 선언했다. 한 테니스 관계자는 “알카라스는 그 나이대에선 보기 힘든 근육질 몸매”라며 “움직임이 많은 테니스 특성상 몸에 더욱 무리가 갈 것”이라고 했다.

세계 1위 조코비치는 이달 말부터 열리는 ATP 1000시리즈 파리 마스터스에 출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US오픈에서 24번째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수집한 이후 첫 출전이다. 이렇게 되면 연말 세계 1위 자리는 조코비치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조코비치는 이미 역대 최다(7회) 연말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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