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불공정거래 근절위해 내부통제 강화 등 자정노력을”

‘금융투자업계 라운드테이블’
“제도 개선만으로는 불충분”
전환사채·자사주 추가 개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4.9%를 돌파하면서 19일 국내 금융시장에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5% 내린 2431.92, 환율도 6.4원 오른 1356.0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도 개장부터 급락한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자본시장 선진화는 제도 개선만으로 불충분하다”며 “불공정거래·불건전 영업행위 근절을 위한 업계 스스로의 내부통제 강화 등 자정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이 투자자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주식시장 경쟁력 강화, 신종증권과 토큰증권발행(STO)제도 개선, 전환사채(CB)·자사주 제도 개선 등을 추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증권사·자산운용사 10곳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정부가 그동안 개선해 온 자본시장 제도 현황과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시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는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추진 현황을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일반주주 보호 강화, 자본시장 역할 강화 등 3개 축으로 나눠 소개했다. 이어 주식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신종증권 및 STO 관련 제도 개선 방안, 공정거래 기반 강화를 위한 CB·자사주 제도 개선 방안 등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 미만 등 자본수익성이 낮은 회사에 대해 자본수익성 개선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는 일본 사례를 토대로 상장단계별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자본시장의 역량 강화를 위해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리스크 관리 제도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