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격·화염병… 전세계 ‘반미·반이스라엘’ 시위

강한 기자 2023. 10. 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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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병원 피폭 사건에 이슬람 국가를 중심으로 반이스라엘 여론이 커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소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란과 하마스는 범인이 이스라엘이라는 주장을 이어가며 이번 사건을 확전의 불쏘시개로 사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 오폭에 따른 사건이라고 밝혔지만 이슬람 국가들은 이번 사건을 이스라엘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계기로 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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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군기지 드론 공격
獨선 유대인 시설에 화염병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병원 피폭 사건에 이슬람 국가를 중심으로 반이스라엘 여론이 커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소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란과 하마스는 범인이 이스라엘이라는 주장을 이어가며 이번 사건을 확전의 불쏘시개로 사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중동 지역에서는 전날 발생한 알아흘리 아랍 병원 피폭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 오폭에 따른 사건이라고 밝혔지만 이슬람 국가들은 이번 사건을 이스라엘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계기로 삼는 분위기다. 이날 요르단 수도 암만의 미국 대사관과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시위대가 “요르단 땅에는 시오니스트 대사관이 없다”며 이스라엘 외교관 추방을 요구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미국 대사관 근처에 모인 시위대가 물대포를 사용해 해산하려는 보안군과 충돌했다. 이집트와 모로코, 리비아, 알제리 등에서도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라크에서는 미군 기지가 드론의 공격을 받는 일도 발생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라크 서부와 북부에 위치한 미군 기지들을 겨냥한 두 건의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라크 서부 알아사드 공군기지에서는 공격에 사용된 드론 3기 중 2기를 격추했으나, 1기가 폭발하면서 경상자가 발생했다.

중동 외 지역에서도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겨냥한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 이날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는 신원 미상의 사람들이 유대 회당 등 유대인 시설에 화염병을 던져 당국이 수사에 들어갔다. 또 같은 날 아르헨티나에서는 현지 미국 대사관과 이스라엘 대사관을 대상으로 폭탄 테러 협박 사건이 발생해, 해당 공관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다.

한편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이날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의 연설을 통해 대이스라엘 석유 금수 조치를 요구했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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