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 코스피 1%대 하락…코스닥은 780선으로 밀려

배동주 기자 2023. 10. 19. 11: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사태(이하 이·팔 사태)로 불거진 중동지역 위기 고조에 미국 국채금리까지 뛰면서 한국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가 중동 불안 재점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4.9%선 돌파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도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재고조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3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
코스피·코스닥 시총 상위주 주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사태(이하 이·팔 사태)로 불거진 중동지역 위기 고조에 미국 국채금리까지 뛰면서 한국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에 기관까지 가세하고 나서면서 코스닥은 800선을 내줬다.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1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60포인트(1.65%) 내린 2422.00을 기록, 전일 2462에서 2420대로 내려앉았다. 오전 9시 전장보다 30.68포인트(1.25%) 내린 2431.92에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지난 17일 4275억원 순매수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기관까지 매도세에 가세했다. 오전 11시 20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60억원, 1919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43포인트(2.40%) 하락한 789.46을 기록 중이다. 전장보다 12.74포인트(1.57%) 내리며 800선이 깨졌고, 이후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3억원, 921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확산에 더한 미국 국채 상승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가자지구 내 병원 폭발로 수백 명이 사망했고, 요르단에서 예정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중동 지도자들과의 회담이 취소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4.9% 위로 올라섰다. 미국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진 점도 영향을 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가 중동 불안 재점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4.9%선 돌파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도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재고조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뉴스1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전장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에선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9개 종목의 주가가 전날보다 떨어졌다. 삼성SDI는 4% 넘게 주가가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의 주가가 전날보다 떨어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보다 6.4원 오른 1356원에 출발해 1350원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