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한동훈 '이제 갚아야 할 시기'라고 해…정치 입문-내각 잔류 고민"

韓같은 사람 있나 싶다…말 잘하지, 정치감각 좋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경남 거창군에 개청한 거창구치소 신청사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11년부터 추진된 거창구치소는 주민 찬성과 반대, 주민 투표 등 진통을 겪다 주민 협의로 지난 2015년 12월 착공해 1월 완공했다. 지난 4월부터는 단계별로 재소자를 수용했고 8월부터는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2023.10.18/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 정도 위치, 이 나이면 이제 갚아야 할 시기'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뭔가 결단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같은 사실은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9일 채널A라디오와 인터뷰 도중 밝힌 내용이다.

한 장관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다는 조 의원은 "여러 대화 중 인상적이었던 건 '우리 정도 살았으면, 이 정도 나이에 이 정도 위치에 있으면 이제는 갚아야 할 시기다'라며 제게 '의원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냐'고 물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 의원은 "(한 장관의 말은) 되게 울림이 있었다"며 "(저도 ) '그래서 정치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판단 기준은 딱 이거 하나다'고 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한 장관의 '갚아야 할 시기'가 무엇을 말하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지만 사회 기여, 더 나아가 정치를 통한 기여를 뜻하는 것이라는 주석을 달기에 충분했다.

한편 조 의원은 한 장관 능력에 대해 "저런 사람이 있나 싶었다"며 정말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구체적으로 "말이 너무 빠르다. '다다다' 유튜브 1.5배속인데도 말을 너무 잘하고 하고 싶은 얘기를 일목요연하게 하더라"라는 점을 우선 들었다.

또 "정치적 감각이 있다"며 "특히 워딩이 그렇다. '검찰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조폭밖에 없다'는 말 등 이건 뭐 정치적 감각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는 (한 장관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국회의원) 300명 중 1명이 되는 게 좋은 것인지, 법무부 장관으로 남아 있으면서 이재명 대표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는지를 깊이 고민하는 것 같더라"며 한 장관이 정계입문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