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중국 스마트폰 회복세에도 올해는 '고전'

동효정 기자 2023. 10. 19. 1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2021년 3월 이후 29개월만에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삼성전기 실적은 올해까지 계속 어두울 전망이다.

중국 시장은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이 주력 매출처지만 업계에서는 시장 회복에도 불구,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26.4% 감소할 것으로 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요 매출처 중국 시장 회복세 더뎌
일본과 가격경쟁으로 MLCC 단가 하락
미래먹거리 전장 부문 더딘 성장도 원인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의 한 화웨이 매장 앞에 한 남성이 화웨이 신제품을 구입하고 서있는 모습. 2023.09.26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2021년 3월 이후 29개월만에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삼성전기 실적은 올해까지 계속 어두울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위축된 반면, 중국 내수 시장은 소폭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 신제품인 아이폰15 판매가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내 토종 안드로이드폰 판매는 증가세다.

중국 시장은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이 주력 매출처지만 업계에서는 시장 회복에도 불구,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26.4% 감소할 것으로 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 3분기 매출은 2조2841억원, 영업이익은 2248억원으로 예상된다. 올 4분기에도 매출 2조2392억원, 영업이익 2232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MLCC의 경우 전반적인 IT 수요가 부진한데다 일본 업체들과 삼성전기 컴포넌트 사업부가 일본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에 돌입하며 수익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일본 경쟁업체들과 가격 경쟁에서 평균 단가가 낮아져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MLCC의 평균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14.6% 하락했다.

특히 컴포넌트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8320억원을 기록한 부서로 삼성전기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43.19%)을 차지하고 있어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미래사업으로 점찍고 본격적으로 육성 중인 전장 부문의 더딘 성장도 실적 부진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기아 차량에 SVM(Surround View Monitor)용 카메라와 후방 모니터용 카메라 등 2종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실적에 본격 반영되려면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스마트폰 등 주기 교체가 짧은 소형 IT 기기와 달리 전장 관련 부품은 주기 교체가 길고 안전과 신뢰도 측면에서 고객사 확보가 쉽지 않다.

다만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화웨이를 중심으로 중국 모바일 수요가 회복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는 출시 이후 17일간 중국 내 판매량이 전작 아이폰14 시리즈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화웨이는 지난 8월 새 스마트폰 시리즈 '메이트 60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정부 기관 아이폰 사용 금지 등 중국 정부 응원을 등에 업고 중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애플을 꺾고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회복세가 기대치보다 저조해 삼성전기의 하반기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부품을 공급하는 화웨이를 중심으로 중화권 모바일 고객의 수요 회복이 기대되므로 내년 이후에는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