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일대일로’ 자신감…“미국 인프라 지원은 인정 못 받을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글로벌 인프라 지원과 관련해 "미국과 겨뤄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18일 저녁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 일대일로를 겨냥해 글로벌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PGII)을 내놨다는 견해가 있는데, 내가 보기에 이는 경제 문제를 정치화하는 또 다른 사례로 근시안적이고 부정적인 데다 국제적 인정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글로벌 인프라 지원과 관련해 “미국과 겨뤄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18일 저녁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 일대일로를 겨냥해 글로벌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PGII)을 내놨다는 견해가 있는데, 내가 보기에 이는 경제 문제를 정치화하는 또 다른 사례로 근시안적이고 부정적인 데다 국제적 인정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우리는 국제적으로 겨뤄도 괜찮다”며 “어느 국가가 개도국에 더 많은 도로·철도·다리를 놓을 수 있는지, 어느 국가가 저소득국 국민에 더 많은 학교·병원·체육관을 지을 수 있는지, 우리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핵심 대외사업인 일대일로 구상 10주년을 기념해 연 행사에서 미국의 글로벌 인프라 지원 사업을 비판하며, 중국이 더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향후 5년간 개발도상국 인프라 구축 사업에 600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당시에도 중국 외교부는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지난해에도 ‘더나은 세계 재건’(B3W) 구상을 제안했다”며 “더 나은 제안이든 다른 제안이든 (개발도상국)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프로젝트를 보고 싶다”고 평가절하했다. 미국 등 주요 7개국 중심의 개도국 인프라 투자 계획이 그동안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왕 부장은 이날 미국의 디커플링(공급망 단절)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이번 정상포럼에서 평화 발전과 상생 협력이 대세이고 인심이 지향하는 방향임이 나타났다”며 “냉전적 대립과 디커플링은 역사에 역행하고 출구가 없다”고 말했다. 직접 미국을 지칭하지 않았지만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기술 봉쇄 정책을 언급하며 비판한 것이다.
시 주석도 이날 오전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평화 협력과 개방 포용, 상호 학습, 상호 이해, 상호 이익이라는 실크로드 정신이 ‘일대일로’ 공동 건설에 있어 가장 중요한 힘의 원천”이라며 “이념 대립과 지정학적 게임, 집단적 정치 대립을 하지 말고 일방적 제재와 경제적 압박,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치매 의사가 진료, 마약 ‘셀프 처방’…그래도 싸고도는 정부
- 가자지구, 전쟁 직전 이미 3천명 사상…툭하면 맞고 있었다
- 국내 정상급 영화배우 마약 혐의 내사
- “자율전공 입학 뒤 의대 진학 없다”…윤 대통령, 이주호 질책
- 윤 대통령 “의료인 확충 필요”…의대 정원 확대 추진 뜻
- 인파에 휩쓸렸던 나, 이태원을 다시 걷다…“기억해야 하니까”
- ‘가자 병원 폭발’ 분노의 시위 번진다…“항의하던 10대 사망”
- 한복 조롱한 일본 의원…삿포로 이어 오사카 법무국 “인권침해”
- 유튜버 로또 당첨금 누가 훔쳤나…복권판매점 주인이었다
- 2천년 전 불탄 파피루스 해독…“보라색” 읽어낸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