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외투자 강화하는 헤지펀드 名家… 타임폴리오 에이스, 싱가포르 법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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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명가(名家)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황성환 대표의 오른팔이자 이 회사 주식 운용 전반을 주도해 온 함병현 주식운용1본부장이 내년에 싱가포르 법인으로 일터를 옮긴다.
함 본부장의 싱가포르행에 따른 국내 주식 운용 공백 우려에 대해 타임폴리오 측은 "기존보다 싱가포르 법인과의 리서치·운용 노하우 공유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공백이 생긴다기보다는 오히려 해외와 국내 간 의사소통 강화로 여러 투자 자산에 대한 적극적·체계적인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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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 최연소 임원… 황성환 대표의 서울대 SMIC 후배
롱숏의 달인… “해외-국내 간 투자 의사결정 소통 강화”
헤지펀드 명가(名家)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황성환 대표의 오른팔이자 이 회사 주식 운용 전반을 주도해 온 함병현 주식운용1본부장이 내년에 싱가포르 법인으로 일터를 옮긴다. 함 본부장은 타임폴리오가 설립 초창기부터 지금의 명성을 얻기까지 모든 과정에 기여한 ‘에이스’ 매니저다. 타임폴리오의 해외 투자 역량 강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함 본부장은 내년 초부터 타임폴리오 싱가포르 법인에 합류한다. 타임폴리오는 지난 2018년 해외 투자 강화를 목적으로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JP모건 출신인 이재인 법인장이 싱가포르 사무소를 책임지고 있다. 함 본부장은 이 법인장과 함께 현지 법인의 투자 활동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타임폴리오 싱가포르 법인은 성공적인 현지 정착 사례로 꼽힌다. 이 법인에서 운용 중인 펀드는 2019년 4월 설정 이후 지금까지 누적 수익률 41.7%를 기록 중이다. 벤치마크(BM)인 MSCI 아시아 퍼시픽 인덱스(Asia Pacific Index)의 같은 기간 수익률이 -3.6%인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성과다.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YTD)도 10.2%로 벤치마크(-3.66%)를 크게 앞선다.
1984년생인 함 본부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 신한자산운용) 리서치본부를 거쳐 타임폴리오 초창기이던 2010년 4월 황성환 대표 곁으로 왔다. 이 회사 주식운용본부 운용역으로 일하다가 2018년 7월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선 롱숏(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롱)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주식은 공매도 등의 방식으로 팔아(숏) 차익을 남기는 전략)의 달인으로 통한다.
함 본부장은 타임폴리오 임직원 중 가장 젊은 나이에 임원을 달았다. 그만큼 황 대표가 절대적 신뢰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 대표의 서울대 투자 동아리 ‘스믹(SMIC)’ 후배이기도 하다. 스믹은 황 대표와 함 본부장을 비롯해 강성부 KCGI 대표, 목대균 KCGI자산운용 운용총괄대표,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 등 국내 유명 펀드 매니저를 다수 배출한 명문 동아리다.
자산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함 본부장은 사모 시장 강자이던 타임폴리오를 공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장본인”이라며 “황성환 대표가 가장 신뢰하는 본사 에이스를 해외 법인으로 보내 글로벌 투자 시장 개척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고 했다.
함 본부장의 싱가포르행에 따른 국내 주식 운용 공백 우려에 대해 타임폴리오 측은 “기존보다 싱가포르 법인과의 리서치·운용 노하우 공유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공백이 생긴다기보다는 오히려 해외와 국내 간 의사소통 강화로 여러 투자 자산에 대한 적극적·체계적인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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