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혐의' 서민재, 서은우로 개명…"새출발 하고싶은 마음" [MD현장]
[마이데일리 = 서울서부지방법원 박서연 기자] 방송인 서민재(31)가 첫 재판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한 가운데, 개명한 사실도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7단독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고 있는 남태현과 서민재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서민재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 서민재는 "저와 비슷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처벌을 달게 받고 재판과 남은 과정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법정 안에서 서민재의 개명 사실이 알려졌다. 서민재 측 변호인은 "2023년 9월 26일 개명했다. 이에 인적사항 변경을 신청한다"고 전했다. 서민재는 서은우로 개명했다.
공소사실을 인정한 서민재는 첫 재판을 마친 후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개명 이유에 대해 "제가 다른 목적이 있어서는 아니고 대외적으로는 계속 서민재를 사용하게 될 것 같고, 개인적으로 새 출발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사용하는 이름으로 개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태현과 서민재는 지난해 8월 필로폰을 매수해 서민재의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남태현은 지난해 12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두 사람의 마약 투약 사실은 지난해 8월 서민재가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게재한 후 알려지게 됐다. 서민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명했으나, 마약 투약을 의심한 네티즌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들을 입건했고, 남태현과 서민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았다.
이에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검은 남태현과 서민재를 불구속 기속했다. 당시 검찰은 두 사람이 필로폰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를 모두 자백한 점, 남태현은 스스로 재활 시설에 입소하고 방송에도 출연해 마약의 위험성을 홍보하는 등 단약 의지가 강한 점, 서민재는 초범이고 수사에 적극 협력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한편 남태현은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했으나 2016년 탈퇴,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했다. 서민재는 2020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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