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담에 한은, 기준금리 3.5%…6연속 동결
가계부채·물가 상승세에도
소비·투자 등 경기불안 여전
올 상반기 주춤하는 듯 했던 가계부채와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한미 기준금리 차도 역대 최대 수준(2.0%포인트)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투자 등 경기 회복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동결에 나선 것도 이날 한은이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판단 근거가 됐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6% 늘어 1분기(0.3%)보다 높아졌지만 민간소비(-0.1%)를 비롯해 수출·수입, 투자, 정부소비가 모두 뒷걸음쳤다.
금통위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물가 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 부채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꿈틀하는 물가도 불안 요인이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은 한은의 전망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 고물가 위험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있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내년에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높아진 국제유가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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