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에 국제 구호물품 제공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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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 남부에 인도주의 구역을 설정해 국제 구호물품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라파르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로 반입하겠다고 한 트럭 20대 분량의 물품이 이곳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가자지구로 반입하기로 미국·이스라엘·이집트가 합의한 것은 트럭 20대분의 구호물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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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 남부에 인도주의 구역을 설정해 국제 구호물품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라파르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로 반입하겠다고 한 트럭 20대 분량의 물품이 이곳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18일 오전 성명을 내어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서남쪽 해안에 위치한 ‘알마와시’로 대피하라고 공지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을 인도주의 구역으로 설정하고 이곳을 통해 국제사회가 보내온 인도적 구호물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원조가 언제 시작되며,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 공지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17일 장시간 회의를 한 뒤 “가자지구 주민에 구호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이 내용을 바이든 대통령의 18일 이스라엘 도착 몇 시간 전에 공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자지구에 국제 원조물품을 반입하기로 이스라엘과 합의했고, 이집트도 20대의 트럭을 통해 물·식량·의약품 등 가자지구에 인도주의 물품을 전달하는 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알마와시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숨통인 라파흐 검문소와 멀지 않은 곳이다.
영국 가디언은 백악관 당국자들이 라파흐 검문소가 빠르면 20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적신월사 북시나이 지부 책임자 칼리드 자이드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라파흐 교차로에 200대 이상의 트럭과 약 3000t의 구호품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가자지구의 라파흐 검문소를 통해 팔레스타인 사림들에게 구호물자를 전달한다는 합의가 이뤄지긴 했지만, 현지에 도착하는 양은 여전히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가자지구로 반입하기로 미국·이스라엘·이집트가 합의한 것은 트럭 20대분의 구호물품뿐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 같은 지적에 “물류를 다시 재개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계속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UN) 사무부총장도 18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전달 분량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이전 수준인 하루 100대의 트럭 분량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간 이스라엘인들의 가족단체는 이 같은 정부 조처에 반발했다. 구호물품이 하마스에게로 갈 것을 우려한 것이다. 피해자 가족을 대변하기 위해 결성된 단체 ‘그들을 지금 집으로’(Bring Them Home Now)는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살인자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기로 한 결정은 큰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우리 가족들은 동물처럼 지하에 갇혀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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