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김재열 IOC 위원 선출 반긴 이기흥 회장 "기업 관심 많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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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된 것을 크게 반겼다.
여기에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로 김 회장이 새로 IOC 위원이 됐다.
한국인 IOC 위원 3명 체제가 된 것은 고(故) 김운용, 故 이건희, 박용성 회장이 동시에 IOC 위원으로 활동했던 2002∼2005년 이래 18년 만이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유 회장의 뒤를 이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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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훈련은 '결의' 다지는 성격…경기력에 악영향 준다면 당연히 제외"
(목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종목(김재열), 선수(유승민), 국가(이기흥). 딱 좋잖아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된 것을 크게 반겼다.
이 회장은 제104회 전남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폐막일인 19일 오전 수영 경기가 열린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났다.
김 회장이 IOC 위원이 되면서 한국인 IOC 위원은 3명으로 늘어났다.
이기흥 회장이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직에 있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여기에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로 김 회장이 새로 IOC 위원이 됐다.
한국인 IOC 위원 3명 체제가 된 것은 고(故) 김운용, 故 이건희, 박용성 회장이 동시에 IOC 위원으로 활동했던 2002∼2005년 이래 18년 만이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외교력이 강해지리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이 회장은 "'종목(김재열), 선수(유승민), 국가(이기흥)'의 '삼박자'로 협업하기가 딱 좋은 틀이 만들어졌다"면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등 과제가 많은데 우리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삼성가의 일원인 만큼, 그의 IOC 위원 선출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위축된 기업들의 스포츠 투자가 회복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체육인들 사이에서 나온다.
이 회장은 "최순실 사태 이후로 대기업들이 스포츠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데 굉장히 아쉬운 지점"이라면서 "엘리트 체육의 환경이 굉장히 약해졌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면 국가 신인도가 올라간다.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면, 누구보다 혜택을 많이 받는 쪽은 기업"이라면서 "기업이 스포츠에 투자를 하고 인프라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김 회장의 IOC 위원 선출이 당장 기업의 스포츠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역할과 (그에 따르는) 책임이라는 게 있다. 기업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회장의 IOC 선수위원 임기는 2024 파리 올림픽까지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유 회장의 뒤를 이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그가 파리 올림픽 기간 참가 선수를 상대로 진행하는 선거에서 당선되면 한국의 '3인 IOC 위원' 체제는 계속 유지된다.
다만, 이번에 김 회장이 IOC 위원으로 선출된 것이 박인비의 당선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얘기다. 그러나 다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체육인, 정부는 물론 우리 국민 여러분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문제다. 내가 앞장서겠다. (박인비 당선에 문제가 없도록) IOC 쪽에도 계속 어필을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전국체전 개막식에 참석한 직후 인도 뭄바이로 날아가 김 회장이 IOC 위원으로 선출된 IOC 총회에 참석했다.
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목포로 내려왔다. 저녁 폐회식에만 참석할 수도 있었지만, 목포실내수영장을 방문해 '스포츠 현장'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대한수영연맹 회장 출신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이달 초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해단식에서 내년 국가대표들이 해병대 훈련을 받도록 하겠다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구시대적 리더십'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관해 묻자 이 회장은 "지금이 '쌍팔년도'도 아니고 내가 아무런 생각 없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어이없다는 듯 반문했다.
그는 "각 종목 특성에 맞춰 선수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줄 것이다. 훈련이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 당연히 제외해야 한다"면서 "해병대 훈련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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